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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잘될거야 ~


둘째아이를 임신했을 때

 나는 성모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었다.

임신 5개월째에 나는

 콘크리트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그 일로 인해 엑스레이 검사 결과, 

태아의 머리가 커지는 뇌수종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고, 

합법적인 낙태 시술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그럴 생각이 없었고 

태어나지 않은 내 아이를 위해

 주변 사람들과 싸웠다. 

그때부터 나는 매일미사 참례를

 시작했고 묵주기도를 배워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해산이 임박해서 

분만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분만을 담당할 의사가

 그런 아이를 받고 싶지 않다면서 

밖으로 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간호사는 얼른 

다른 의사를 수소문해서

 등을 떠밀듯이 데리고 들어왔다. 

내가 마취를 하고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지 않고

 자연분만을 하겠다고

 고집하자 의사는 난감해 했다.


진통이 오고 묵주기도를 하다가 

눈을 들어 보니 의사 뒤에

 서 계신 성모님이 보였다. 

성모님께서는 의사의 어깨에

 손을 얹고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보고 계셨다. 

그리고 "다 잘 될 거야."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셨고, 

의사는 손을 들어 

자신의 어깨에 놓인 

성모님의 손을 살짝 두드리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 의사와 나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우리는 

성모님의 현존을 함께 느꼈고 

분만이 잘 이루어질 것을 알았다.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되었다. 

나는 머리가 크지 않고 

몸무게 3.9kg인 건강하고 

잘생긴 사내아이를 낳았다. 

지금 그 아이는 서른세 살의 

멋진 남자로 성장했다. 

오직 기도와 충실한 믿음만으로 

하느님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 <101가지 묵주기도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