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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와관련된글

** 문 두드리는 소리 **


어렸을 때는 언제나 시간이 

천천이 지나가는 듯 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그토록 빨리 지나갈 수가 없다. 

십대였을 때 엄마, 아버지 그리고

 형들과 나는 농장에 살았다. 

아버지는 원래부터 농부셨지만 

농사를 지으면서도 

여러 가지 다른 일들을 하셨다. 

대공황 이전에는 자동차 매매도

 하셨다. 엄마가 시내에 장을 보러

 가시면 형들과 나는 아빠와 

집에 있었고 자동차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숨박꼭질을 하곤 했다.


우리 가족은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에 매일 밤 모여서 

묵주기도를 했다. 

다른 때도 묵주기도를 했지만 

매일 밤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매일 밤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하던 

어느 특별한 일주일을 기억한다.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우리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힘든 생활이 계속되었다.

 엄마의 직업은 재봉사였고

 사제를 위한 제의와 복사를 위한 

복사복을 수없이 만들었다. 

아빠는 자동차 매매를 

계속할 수 없게 되어 말을 

사고파는 일을 하시다가 

나중에는 양을 거래하셨다.


그 특별한 일주일에 우리는 

더욱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쳤다. 

당시 부모님은 주택융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계셨다. 

우리는 곧 집을 잃게 될 

상황에 처해 있었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더 이상 우리 집에서 살 수 없었다.

 일주일 내내 저녁 식사 후에 

엄마는 우리를 모아 놓고

 함께 절실하게 묵주기도를 바쳤다.


그렇게 일주일이 다 지나가고 

다음 날이면 집에서 내쫓기게 

되는 날 저녁이었다. 

형들과 나는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날 묵주기도의 마지막 신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 

문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일어나 현관으로 갔다. 

어떤 아저씨가 아버지를 찾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가 오래전에 당신 가게에서 

자동차를 샀는데 미처 갚지 못한

 잔금이 남아 있습니다. 

그걸 갚으려고 왔습니다."


그날 저녁의 그 문 두드리는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소리였다! 

그 낯선 아저씨가 갚은 돈은 우리 

가족이 집을 지키는 데 충분한

 돈이었던 것이다. 


- <101가지 묵주기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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