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티나는 미사에
참여했지만 영성체가 끝난 후
즉시 방으로 돌아왔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수난 때
주님께서 겪으신
고통을 잠시 느꼈다.
그때 하느님 자비에 관한 심오한
지식을 깨달았다.
그날 밤,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는데
곤경에 처한 어떤 사람이 기도를
청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짧지만 간절하게
그 영혼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도록
예수님께 기도했다.
이튿날 오후 병동에 갔을 때,
임종을 앞둔 한 환자가 어제 밤부터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으면서
어제 밤에 기도를 청해 왔던
그 시간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았다.
파우스티나는 마음 속에서
갑자기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내가 가르쳐 준 5단기도를 바쳐라."
파우스티나는 급히 묵주를 들고 와
환자 옆에 무릎을 꿇고 열심히
5단기도를 바치기 시작했다.
죽어가는 환자가
갑자기 눈을 뜨고 쳐다보았다.
파우스티나가 기도를 하고 있는 중에
이 여인은 평화로운 얼굴로 임종했다.
주님께서는 파우스티나에게,
그 환자가 주님께서 하신 약속의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이것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처음으로 입은 일이었다" 하고
파우스티나는 기록하였다.
파우스티나가
다시 자신의 병실로 갔을 때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었다.
"임종을 앞두고 5단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내 보호를 입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5단기도를 바쳐도
같은 은사를 받을 것이다.
죽어가는 사람 옆에서 이 기도를 바치면
하느님의 분노는 누그러지고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가
그를 에워쌀 것이다. 그리고
성자의 수난을 위해
나의 자비가 움직일 것이다."(808-811)
- 성녀 파우스티나<자비는 나의 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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