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티나는
'고통은 내 생활의 동반자'라는
평소 그녀의 말처럼 고통은
그녀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316).
몸이 건강한 수녀는 성체 대전에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한 시간 가량
기도를 바치는 것이 관례였다.
이 성시간은 보통
매주 목요일 밤 9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졌는데 첫 금요일 전날에는
한 시간씩 돌아가면서
성시간을 가졌다.
파우스티나의 기록에 의하면
1934 년 8 월에 파우스티나에게
배정된 시간은 11 시에서 12 시까지였다.
그는 죄인들, 특히 하느님의 자비에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영혼들의 배은망덕을 보속하면서
하늘의 모든 성인들도
이에 참여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날 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의
보속의 기도에 기쁨을 표현하셨다.
"겸손하고 사랑스러운 영혼의 기도에
성부께서는 분노를 풀으시고
바다와 같은 축복을 내리신다"(320).
기도를 끝내고 침실로 가는 길에
커다란 검은 개와 같은 무리들이
파우스티나를 에워싸며
물듯이 달려드는 것이었다.
파우스티나는 그 즉시 그것이
개가 아니라 사탄임을 깨달았는데
그 중 하나는 몹시 화가 나서
부르르 떨며 말했다.
"너는 우리에게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앗아 갔느냐?
너를 찢어 죽일 테다"라고 말했다.
그때 파우스티나가 대답했다.
"그것이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뜻이라면 나를 물어 뜯어라.
나는 그래도 마땅하다.
왜냐하면 나는 모든 죄인들 중에
가장 비참한 죄인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거룩하시고 의로우시며
무한히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사탄들은 이 말을 듣고 하나같이 말했다.
"자, 도망가자. 저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전능하신 분과 함께 있다."
사탄들은 마치
먼지나 거리의 소음처럼 사라졌다.
파우스티나는 다시 평온한 마음으로
자기 침실로 걸어갔다(320).
- 성녀 파우스티나 <자비는 나의 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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