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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 님이 기다리심이 임의 용서라고 말씀하소서 ~

                                            

    님의 기다리심이 임의 용서라고 말씀하소서 
        이 세상에는 변명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가 있고 변명을 들으면서 침묵하는 이가 있습니다. 변명은 오해를 풀기 위하여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말이기도 하지만 억울함과 두려움에서 솟아나오는 생각의 말이기도 합니다. 진심을 몰라주고 오해를 받으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지 모릅니다. 이것은 사람의 언어에 생각을 담을 수 있어도 마음을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과 말이 만나고 생각과 생각이 만날 수 있지만 마음과 마음의 만남은 용서와 사랑 없이는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주님! 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을 바라는 이가 어찌 임을 사랑한다고 저 자신이 말할 수 있나이까 주님! 님의 사랑을 모르면서 어찌하여 저가 임의 사랑을 마음으로 바라고 있나이까 주님! 어찌하여 고통스러울 때 임을 부르고 괴로울 때 임을 찾아가게 하나이까 거기에 님은 보이지 않고 벽에 걸린 십자가 뿐이었는데저의 두 손이 모아 졌나이다 거기에 님은 보이지 않고 작은 등불만 보이는 감실 문은 잠겨져 있는데 자신의 모두가 님의 것이었나이다 그러나 저는 임의 사랑을 가슴으로 알지 못하고 평화로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님은 침묵으로 저의 뒷모습 바라보시고 부르지는 아니하였습니다 저가 다시 님을 부르고 님을 찾아 오리라고 언제까지 기다려 주시렵니까 주님! 님의 침묵이 님의 사랑이라고 님의 기다리심이 님의 용서라고 말씀하시고 언제까지 계시렵니까 주님! 이 죄인이 님을 찾아갈 때 이 말씀을 또 다시 듣게 되거든 님의 용서로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