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은 성지 주일부터
성 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교회의 전례주년 가운데
가장 경건한 때이다.
성지 주일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한다.
성지(聖枝)는 거룩한 가지란 뜻이다.
예수님께서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길에 깔았다는 기록에서 유래한다.
요한복음은 종려나무라 했다(요한 12,13).
우리나라는 종려나무가 귀하기에
측백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성지 가지는 1년간 보관했다가
다음 해 재의 수요일 재로써 사용된다.
한편 군중은 빨마나무를 흔들며 겉옷을
길에 깔았다(마태 21,8).
당시 민중에게 겉옷은 소중했다.
이웃의 겉옷을 담보로 잡으면
해지기 전 돌려줘야 했다(탈출 22,25).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에서도
그분의 겉옷은 누가 가질 것인지
제비뽑기 대상이었다(요한 19,24).
겉옷은 재산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민중은 뜨겁게 환호했다.
기적과 함께 등장한
현실적 메시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신앙인은
그분의 십자가를 먼저 받아들인다.
그래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다.
성주간 수요일까지는 특별한 전례가 없다.
4세기부터 만찬 기념 목요일 미사가
첨가되어 성삼일이 되었다.
목요일 미사 시작과 함께 사순 시기는
끝이 난다.
금요일은 예수님 십자가상 죽음을
묵상하는 날이다.
단식과 금육으로 동참할 것을 권한다.
유일하게 미사가 없는 날이다.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그리고
영성체로 이뤄지는 수난 예식만 거행한다.
토요일도 특별한 전례는 없다.
주님의 부활을 묵상하는데 의미를 둔다.
토요일 밤과 일요일 새벽에 걸쳐
부활 성야미사가 봉헌된다.
이로써 부활 시기가 시작되고
알렐루야를 부르게 된다.
성야미사는 빛의 예식으로 시작된다.
암흑의 혼돈에서 광명의 기쁨으로
넘어감을 상징한다.
부활초는 부활 전례 전체를 상징한다.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메시지다.
- 마산교구 주보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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