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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 하느님께만 돌림 / 준주성범 ++


사랑이 없이 겉으로 하는 일은

아무 소용이 없고,

 애덕으로써 하는 일은 아무리 작고 

천한 일이라도 모두가 유익하다. 

이는 하느님께서 사람이 일을 

얼마나 많이 하였는지 살피시지 않고 

얼마만한 열정과 사랑으로 

하였는지를 헤아리시는 까닭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 많은 일을 한다.(중략)

참다운 애덕이 있고

 완전한 애덕이 있는 사람은

 무슨 일에든지 자기를 찾지 않고 

모든 일에 다만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만 원한다. 

이런 사람은 

아무에게도 질투심을 내지 않으니

 이는 자기의 사사로운 재미를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자기에 대하여도 스스로 만족치 않고, 

다만 모든 복을 초월하여 

하느님의 품에서 

복을 누리기만 원하는 까닭이다. 


무슨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사람들에게 돌리지 않고

 하느님께만 돌림은

 하느님께로부터 만물이 

근원 삼아 나왔음이요, 

또 하느님 안에서 모든 성인들이 

극진한 복락을 누리고 있는 까닭이다.

오! 참된 사랑의 

불 한 덩어리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허황됨을 

확실히 깨달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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