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9월말 예수님께서
마르뜨에게 나타나서
“나 같이 되기를 원하느냐?”
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그녀는
“당신의 종이 여기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10월초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마르뜨의 눈에 다시 나타나셨다.
한 순간 예수님께서는
1929년 2월 2일 이후로 마비되어서
뻣뻣해진 마르뜨의 두 팔을
붙잡아 벌리셨다.
그 순간에 불창이 예수님 쪽에서
솟아나와 두 갈래로 갈라져서
두 발과 두 손을 찔렀다.
세 번째 불창은
마르뜨의 심장 한 복판을 찔렀다.
그러자 마르뜨의 두 손과 두 발과
심장에서는 피가 흘러 나왔다.
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가시관을
마르뜨의 머리에 눌러 씌우셨다.
눈알에까지 상처를 입고
피를 많이 흘렸다.
이 가시관은 이마에 흔적을 남겼었는데
몇 달 후에 완전히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마르뜨에게 나무 십자가를 지우셨다.
마르뜨는 그때 전신의 뼈가 모두
물러나는 것을 느꼈다.
그 엄청난 무게를 가진 십자가가
그의 몸에 얹혀 있고 피 흘리는 것을 본
그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상처 자국을 받은 마르뜨는
예수님의 고난을 생활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우는 것이었다.
복녀 마르뜨 로뱅의 1981년까지
50년 동안 지속된 이 고통을
상상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그의 유일한 음식은 성체였다.
그는 50년동안
오직 성체로만 살았다.
- <십자가와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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