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님 유품 >
신부님은 늘 스카풀라를 지니고 다니셨습니다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흐르는 사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천애인'(敬天愛人),
'애주애인'(愛主愛人)이다.
이 '경천애인', '애주애인'의 계명을
더 잘 실천하기 위해서
수도자들은 '청빈(가난), 정결, 순명'의
복음 3덕을 서약한다.
수도자들, 봉헌된 생활에로 불리움을
받은 자들은 주 하느님 사랑의 포로가 되어
주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하여
갈림없는 사랑을 주님께 드리고,
그 사랑 안에서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랑의 증표로
이 '스카풀라'를 뒤집어쓴다.
종신토록 복음3덕을 잘 지키겠노라고
서약할 때 쓴 이 '스카풀라'를
수도복 위에 입을 때마다
그 서약에 얼마나 충실한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세상에 대해 얼마나 죽었는지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늘 40도를 오르내리는 이 사막의 날씨에
너무 더워서 입어볼 엄두도 못했는데,
8월 22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이
사제서품 30주년이고,
8월23일이 첫서원 32주년이라 꺼내어
고이 접어 보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이 스카풀라의 의미를
생각하며 유심히 바라본다.
왜냐하면 내가 죽을 때
내가 입고 관 속에 들어가야 할
마지막 예복(겉옷)이기 때문이다.
- 신부님 앨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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