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믿음
【신앙의 핵심】
♣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이시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주님이시다”(필립 2,11)라고 그리스도교인 들은 고백한다. 예수께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마태 16,16)이시라고 우리는 믿는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요한 20,28)이라고 우리는 그분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나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라고 우리는 고백한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줄곧 거듭되는 질문을 받아왔다. 즉 예수께서 하느님의 영원한 아들이라는 사실, 그리하여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과, 하나인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떻게 서로 조화될 수 있는가? 그리고 성령이 성부와 성자와 동일하게 흠숭을 받고 영광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 그리하여 성령 역시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과, 하나인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떻게 서로 조화될 수 있는가? 이슬람교에게는 이것이 하나의 모순이다. 아니, 하나의 오류이다. 하느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이러한 진리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그리고 하느님으로 흠숭하는 것을 금한다. 그리고 유대교에게도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가르침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는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기도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 ‘이름들로’복수가 아니라, ‘이름으로’단수한다. 우리는 세분의 하느님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三位一體이신 하느님,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는다. 거룩하신 삼위일체를 믿는다는 것은, 이성理性이라고 하는 수단만 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신비神秘는 이성을 전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뛰어넘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것을 신앙으로 받아들일 때, 그것은 모든 것을 밝혀주는 빛이 된다. “오! 복된 빛이여, 삼위三位이시며, 그리고 일체一體시여!”라고 교회는 성무 일도聖務日禱의 저녁기도 찬미가에서 노래한다.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시다라는 사실은 하나의 깊은 신비이다. 하느님에 대해서 그리고 하느님의 업적에 대해서 우리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은, 바로 이러한 신비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과 함께”(2고린 13,13)라고 하는 사도 바울로의 인사 말씀을 우리는 미사 전례에서 사용하고 있다. 성부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것의 원천源泉이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다. 그리고 모든 것은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서 나온다. 특히 그분의 영원한 성자와 성령께서 그러하시다. 하느님께서는 그 자체로 풍요로운 사랑의 신비이시다. 영원 속에서 성자는 성부로부터 나오신다. 하나의 피조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나신 하느님, 빛으로부터 나신 빛’으로서 나오신다. 영원 속에서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한 본질’이신 제 삼위 성령께서 는 이 두 분으로부터 나오신다. 이러한 본질의 단일성으로 말미암아 성부께서는 전적으로 성자 안에 계시고, 전적으로 성령 안에 계신다. 그리고 그 역도 성립된다. 그리고 삼위께서는 참으로 한분의 하느님이시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삼위의 공동작업이다. 성부께서는 성자와 성령 없이는 아무 것도 행하지 않으신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신적 위격神的 位格은 또한 고유하게 행하신다. “한 분이신 하느님 성부로부터 만물이 비롯되었고,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물이 존재하며, 한 분이신 성령 안에 만물이 존재한다.” 성부의 사랑으로부터 모든 것이 나온다. 성자를 통해서 우리는 성부의 은총과 사랑을 받는다 (요한 1,14.18참조). 그리고 성부와 성자께서 성령의 친교 속에서 하나이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은총을 입은 모든 이도 이 친교에 참여하게 된다. 하느님이 행하신 모든 업적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목표는,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미 지금과 그리고 영원히, 하나이시며 삼위이신 하느님의 복된 친교에 참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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