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은총을 경험할 때
하느님께 감사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영혼이
버림받고 황량해졌을 때에도
하느님께 대들지는 말아라.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영성생활을 하다가
특히 초기에 영혼의 고갈 상태를
맛보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자칫하면
하느님이 자기를 버렸고
영성생활은 자기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중도에서 기도생활을
중지하고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그때까지 닦아 얻은
여러 덕행이 다 없어지고 말거나
영성생활에서 탈락하고 마는 수가 있다.
영혼의 황폐 상태야말로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중략)
우리 주님께서도 이러한 슬픔을
맛보시지 않았던가.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마태27,46)
그리고 주님은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26,39)
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영혼도 고통 중에 있을 때,
이와 같이 하느님의 뜻에 합쳐야 한다.
여러 성인들도 한결같이
영혼의 황폐와 버림받음을 맛보았다.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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