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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부활 제 6주간 화요일 / 상지종 신부님 ~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걸음>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요한 16,5)

 

 

나를 보내신

분을 떠났던

첫 걸음과

 

나를 보내신

분께 닿을

마지막 걸음

 

그 사이 잇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걸음들

 

홀로 걷는 듯

제 잘난 맛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를 보내신

분과 멀어지는

걸음 아니라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더디더라도

쉼 없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가는

걸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