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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연중 제 12주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12주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길벗이 있으니>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 4,40)

 

 

길을

걷다가

 

가파른

험한 길

 

와락

덮쳐올 때

 

이내

주눅 들어

 

가쁜 숨

뱉기에 앞서

 

바로 옆을

둘러보는 거야

 

잠시

잊고 있던

 

길벗이 늘

거기 있어

 

길게

숨 고르고

 

함께

또 한걸음

 

늘 그렇게

주저하지 않고

 

내딛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