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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한가위 / 상지종 신부님 ~

한가위.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나 너 우리 한가위만 같기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5)

 

 

나 너 우리

높푸른 하늘이 되어

고운 벗님들

정성껏 품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나 너 우리

넉넉한 땅이 되어

고운 벗님들

고이 모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나 너 우리

둥그런 보름달이 되어

고운 벗님들

부드럽게 감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나 너 우리

소담한 송편이 되어

고운 벗님들

살맛 돋우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나 너 우리

도란도란 밥상이 되어

고운 벗님들

오붓하게 보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