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루카 19,12-14)
불신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믿음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체념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희망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미움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사랑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홀로가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함께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가름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이음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내침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보듬음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억누름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섬김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앗음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나눔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멈춤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나아감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죽임이
사는 길일 때
그리스도 품었기에
살림의 길을 걷는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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