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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 김동희 신부님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김동희 모세 신부님.

 

 

 

오늘 독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영에 이끌리는지 그러지 않는지를 식별할 수 있는 주요한 기준 하나를 제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음을 믿고 고백하는가 그러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표현하고 있는

 

‘예수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참인간’이시라는 믿음의 여부입니다.

 

이를 믿고 고백할 때 우리는 성탄과 공현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습니다.

 

주님 공현 뒤 한 주간의 복음 말씀은 계속해서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를 밝혀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체포된 뒤 유다 광야에서 갈릴래아로 물러가시어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하는 선포를 시작하십니다.

 

당신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미 여기’ 이 세상에 왔음을 말씀과 행적으로 알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4,23).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이러한 복음 선포가 이사야가 예언한 그대로

 

‘이민족들의 갈릴래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4,16)로 묘사됩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든 당신의 구원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아가십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구원이 내게 필요함을 아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개는 다른 무엇보다 먼저 인식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