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눈빛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죽는 순간에 ‘사랑받았다’라고 느끼며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쓸모 있는 사람, 쓸모없는 사람, 그리고 도움 되는 사람, 도움 되지 않는 사람 등으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쓸모 있고, 도움 되는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세상의 시선으로만 보게 되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따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사랑,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사랑받고 있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일까요? 많은 봉헌과 거창한 희생을 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따뜻한 미소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웃으며 인사만 잘 해도 상대는 어느 정도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주님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사랑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서 사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순히 유다교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있음에 대한 못마땅한 마음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무조건 단식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단식의 의미를 알아야 하며, 그래서 단식을 언제 하고 언제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분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단식도 바로 사랑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식해야지, 그냥 막연한 전통을 따르기 위한 단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주님의 일을 이해할 수 있으며 또 그 안에 늘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을 잊어버리고 세속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면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일도 발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기준을 새롭게 세워야 합니다. 주님의 기준이 ‘사랑’에 있듯이, 우리도 ‘사랑’에 기준을 두면서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가? 바로 이 순간을 움켜잡아라.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혹은 생각할 수 있는 것. 그것을 시작하라.(괴테, ‘파우스트’ 중).
사진설명: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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