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3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어휴~ 귀찮아!!”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청소, 설거지…. 또 있습니다. 몸이 피곤한데 어디를 가야 하고, 원하지 않는 만남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못할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냥 귀찮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 귀찮음을 그냥 인정하고 하지 않으면 후회도 같이 오기도 합니다.
귀찮다고 청소하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됩니다. 귀찮다고 친구의 약속을 뒤로 미룬다면 친구와의 간격이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기도를 귀찮다고 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주님과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후회하게 됩니다. 따라서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 하나의 단어를 포함해 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말이지요.
“어휴~ 귀찮아!!”, “하자!!”
“어휴~ 귀찮아!!”라는 말 다음에 “하지 말자.”, “그만두자.”라는 말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좋아하는 일만 한다고 과연 행복할까요? 자기 삶 안에 좋아하는 일보다 싫은 일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에 “하자”라는 말을 붙여서 행동할 때, 자기의 변화와 함께 좋아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 않을 때는 그냥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어휴~ 귀찮아!! 하자!!”라는 말로 하느님의 뜻에 함께할 가능성은 훨씬 커집니다. 하느님과의 간격이 좁아지는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또 더러운 영을 쫓아낸다는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 전역에서 예수님을 향하여 몰려듭니다. 그만큼 구원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구원을 보게 되었고,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끝까지 주님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자기 생명까지도 내어놓습니다. 하지만 함께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떠했을까요? 주님의 사랑을 또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도 그러했습니다. 병의 치유를 위해, 자기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기 위해 그 자리를 왔던 사람은 믿음이 없기에 진정으로 주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 주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때로는 귀찮고 힘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한다면, 가장 커다란 선물인 구원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또 주님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알아야 주님과 제대로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귀찮고 힘들어도 우리는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자!!”라고 말이지요.
오늘의 명언: 감사하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인생에서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운다(에이미 밴더빌트).
사진설명: 배 위에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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