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연중 제5주간 토요일(마르 8,1-10)
복음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반영억 라파엘 신부의 복음 묵상 (다해) 「차별 없이 배불리 먹었다」 예수님의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말씀도 듣고 치유의 은혜도 입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거기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군중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려고 하였습니다.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하시며 걱정을 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마르8,4)하고 말하였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계산을 하였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놓을 생각은 하지 않고 머리로 셈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빵이 몇 개인지, 물으시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습니다. 작은 물고기 몇 마리도 축복하신 다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사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습니다.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주님의 손을 거치면 풍요로워집니다. 그리고 그 기적은 먼 옛날이 아니라 오늘도 지속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말씀과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를 배 불리시고 영적으로 풍요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자주 성경을 읽고 영성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체적 허기를 채우는 빵도 중요하지만, 영혼을 채우는 생명의 빵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가난한 이들의 성자로 불리셨던 성 마더 데레사 수녀님에게 어떤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지구상에 가난한 사람은 왜 있습니까?” 수녀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가난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수녀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우리가 서로 나누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자비라도 베풀면 세상은 덜 냉랭해지고, 한결 따뜻하고 올바르게 될 것입니다.” 많고 적고를 떠나서 물질이든, 영적인 것이든 감사기도 드리고, 서로 나누어서 풍요로워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재료를 사용하였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함으로써 인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또한, 하늘을 우러러 감사를 드리신 행위를 통해 능력은 아버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과 당신이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물러 있음을 말해 주셨습니다. 더군다나 먼 데서 온 사람들의 걱정을 통해, 이방인들도 예수님의 배려에 배제되지 않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구분과 차별이 없이 풍요롭게 하시고 넉넉하게 채워주셨습니다. 사랑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귀찮아하지 않습니다. 유다인,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두를 충만하게 해주시는 능력의 주님을 모시고 있음을 기뻐하고 언제나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반영억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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