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하느님과 나와 벗>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마태 6,3-4)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6)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7-18)
기도
하느님께로
자유
나를 떠나
하느님께 가다
하느님을 만나다
하느님을 만나는 나를 만나다
나를 만나시는 하느님을 만나다
나의 하느님과 하느님의 내가 만나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오직 하느님
오직 나
그밖에 아무도 없게
그리하여 오롯이 만날 수 있게
단식
나의 것으로부터
자유
나의 것을 치우고
나에게 가다
나를 만나다
나를 만나는 나를 만나다
하느님 품에서 나와 내가 만나다
나와 나 사이에
오직 하느님
오직 나
그밖에 아무도 없게
그리하여 오롯이 만날 수 있게
자선
나로부터
자유
나를 열어
벗에게 가다
벗을 만나다
벗을 만나는 나를 만나다
나를 만나는 벗을 만나다
하느님 품에서 벗과 내가 만나다
벗과 나 사이에
오직 하느님
오직 벗
오직 나
그밖에 아무도 없게
그리하여 오롯이 만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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