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알지 못하는 것에 편안하게 자신을 내어 맡기는 수양 - 열네 번째 주간 실천
하느님의 숨
2025.04.05. 22:23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4월 5일 토요일 (호명환 번역) 열네 번째 주간: 관상적 일탈
알지 못하는 이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쉬는 것을 배우는 것이 근본입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불교의 스승인 카리라 제웰 링고(Kaira Jewel Lingo)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기도 감당이 되지 않는 상황을 맞이할 때 우리 신경계를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 주는 구체적인 명상법을 알려줍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 문화와 우리 사회는 분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번데기 상태로 들어서고 있으며, 우리가 의지하고 있고 우리의 정체성을 두고 있는 체제가 와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에 상태에 있으므로 다음 단계가 어떤 것인지를 알지도 못합니다. 우리 삶에서 알지 못하는 것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것을 배우는 것은 우리가 집단적으로 더더욱 빨라지는 변화와 붕괴와 와해의 시기를 거치는 것을 배우는 데 있어 본질적인 것입니다.
이 수양을 시작려면 먼저 앉든 서 있든 누워 있든 편안한 자세를 취하십시오. 여러분의 몸을 의식하고 몸이 의자나 방바닥에 닿아있는 것을 느껴 보십시오. 어떤 식으로든 뒤로 기대어 쉬면서 여러분의 몸을 받쳐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참으로 느껴 보십시오.... 숨을 내쉴 때마다 여러분의 몸이 이 지구에 기대어 더 편히 쉬게 하십시오.
여러분 얼굴의 긴장을 풀고 이마와 눈 주위 근육과 턱을 편안하게 풀어주십시오....
혀가 입 안에서 편안하게 자리잡게 하십시오....
숨을 내쉬면서 어깨에 주의를 기울이고 어깨도 부드럽게 풀어주십시오....
여러분의 팔과 손을 의식하고 다음 날숨과 함께 팔과 손이 조금 더 무거워지게 하면서 긴장을 푸십시오....
다시 숨을 부드럽게 내쉬면서 여러분의 다리와 발을 느껴 보십시오....
이제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여러분의 온몸을 느끼면서 몸 전체를 부드럽게 풀어 주어 그 무게를 이 지구에 더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이렇게 기대어 쉬는 명상을 일상생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혼자서 하든 다른 이들과 함께하든, 미래를 걱정하며 긴장을 느끼고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걱정하며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내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이것이 정말로 여러분 몸에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걱정은 모두 온전히 내려놓고 편안하게 가슴을 앞쪽으로 내밀고 팔을 옆으로 편안히 내린 자세를 하고 여러분의 몸을 약간 뒤로 젖혀 보십시오. 이렇게 하면 마음이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긴장을 풀은 채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어느 정도까지 여러분의 몸을 편안하게 쉬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References
Kaira Jewel Lingo, We Were Made for These Times: Ten Lessons on Moving Through Change, Loss, and Disruption (Parallax Press, 2021), 22–23, 25.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Paul Tyreman, Untitled (detail), 2018, photo, United Kingdom,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우리는 성령에 의해 영감을 받고 이끌려 우리 앞에 펼쳐진 모래밭길과 돌밭길마저도 헤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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