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5주간 화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가신다 그리고 오신다>
가신다
믿음이 가신다
불신이
불신하는
믿음이 가신다
믿음을 쫓아내는
불신을 남겨두고
불신마저 믿기에
믿음이 기꺼이 가신다
불신과 불신이
서로를 불신하여
불신마저 쫓아낸 뒤에
오로지 믿음만이
간절한 빈터에
오신다
불신을 나무라지 않고
믿음이 새로 오신다
가신다
희망이 가신다
절망이
절망하는
희망이 가신다
희망을 쫓아내는
절망을 남겨두고
절망마저 희망하기에
희망이 기꺼이 가신다
절망과 절망이
서로에게 절망하여
절망마저 쫓아낸 뒤에
오로지 희망만이
간절한 빈터에
오신다
절망을 나무라지 않고
희망이 새로 오신다
가신다
사랑이 가신다
미움이
미워하는
사랑이 가신다
사랑을 쫓아내는
미움을 남겨놓고
미움마저 사랑하기에
사랑이 기꺼이 가신다
미움과 미움이
서로 미워하여
미움마저 쫓아낸 뒤에
오로지 사랑만이
간절한 빈터에
오신다
미움을 나무라지 않고
사랑이 새로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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