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목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발을 씻어 주신 뜻>
온 몸을 지탱해주는
발을 씻어 주십니다
나를 있게 하신 하느님과
나를 살게 하는 벗들을
늘 기억하라는 뜻이겠지요
몸의 맨 아래에 있는
발을 씻어 주십니다
낮고 보잘것없는 벗들
짓눌리고 힘겨운 벗들
고이 품으라는 뜻이겠지요
생명의 땅과 맞닿은
발을 씻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빚으신
온 누리 모든 생명
정성껏 돌보라는 뜻이겠지요
눈길이 잘 가지 않는
발을 씻어 주십니다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버려지고 잊힌 벗들
애써 살피라는 뜻이겠지요
흙투성이 땀에 전
발을 씻어 주십니다
온 누리 살리려
피땀 아끼지 않는 벗들
따뜻이 보듬으라는 뜻이겠지요
몸을 굽혀야만 씻을 수 있는
발을 씻어 주십니다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벗들
기꺼이 섬기라는 뜻이겠지요
'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님 부활 대축일 / 상지종 신부님 ~ (0) | 2025.04.20 |
---|---|
~ 주님 수난 성 금요일 / 상지종 신부님 ~ (0) | 2025.04.18 |
~ 사순 제 5주간 토요일 / 상지종 신부님 ~ (0) | 2025.04.12 |
~ 사순 제 5주간 금요일 / 상지종 신부님 ~ (0) | 2025.04.11 |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상지종 신부님 ~ (0)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