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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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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1주간 목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마태 6,7) 말 많은 기도와 단순한 기도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 18,9-14)는 말 많은 기도와 겸손하고 단순한 기도가 얼마나 다른지 보여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말 많고 자신을 추켜세우는 바리사이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겸손히 죄를 갚이 뉘우치며 자기죄를 용서해 주기를 청하는 세리는 제 자랑하는 바리사이보다 더 의로움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집회 35,21), 기도하는 이의 청을 들어주실 준비가 되어 계신 하느님께 도달한다는 말씀이 ..
~ 연중 제 11주간 화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그리스도께서는 사랑하라고만 이르시지 않고 기도하라고도 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께서 많은 계단을 올라가시어 우리를 덕의 최정점에 올려놓으셨다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처음부터 하나씩 세어 봅시다. 불의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첫 계단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람이 자기가 당한 대로 되갚지 않는 것이 둘째 계단입니다. 셋째 계단은 우리에게 해를 입히는 자에게 똑같은 식으로 대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억울한 고통도 기꺼이 당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악행자가 빼앗..
~ 연중 제 11주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1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안에 있고 일상의 작은 체험에서 시작됨을 말하고 계십니다. 하늘 나라는 우리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이고 온유하고 자비로운 마음과 순수성을 간직하는 것이며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지속적으로 사랑안에 함께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다른 이들을 사랑할 때 하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나온 좋은 생각과 행동이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을 ..
~ 연중 제 10주간 금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마태 5,30) 오른손은 영혼의 의지를 나타낸다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모든 것(눈과 손과 발)은 영혼과 관련된 말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영혼올 ‘눈’으로 표현하십니다. 곧, 영혼이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곳에서도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마태 6,22) 라고 하십니다. 영혼이 없는 육욕적인 눈은 눈이 아닙니다. 마음은 내적인 눈의 거울입니다. “이렇게 나 자신이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으로는 죄의 법을 섬깁니다”(로마 7,25)라고 한, 영혼의 마음에 관..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 교사의 잘못이 가르침을 더럽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업신여기고 스스로 전통을 세운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들의 가르침이 율법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해치면 사람들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교사의 학식이 작은 죄 한 가지로라도 더러워지면, 그들은 가장 높은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없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교사가 지극히 사소한 것이라도 잘못을 저질러 자신이 가르치는 의로움을 해친다면, 의로움을 가르치는 일이 그에게 아무런 덕이 되지 못합니다...
~ 연중 제 10주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0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어머니이고 형제가 되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어떤 것이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서 말씀에 바탕을 두고 침묵 가운데 기도와 묵상의 삶이 몸에 베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하는 순간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하느님의 뜻이냐 아니냐를 바로 판단이 서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이 확실할 때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고통, 수모, 비난과 같은 것이 두려워해지 않고 모든 것을 신앙안에서 견디어 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해 주는 침묵은 하느님의 말씀을..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하느님께 배우듯이 예수님께 배우시는 마리아 지극히 사려 깊은 여인 마리아, 참지혜의 어머니께서 학생이 되어 아드님께 배우십니다. 그분께서 아드님께 배우신 것은 그냥 아이나 사람에게서 배우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배우신 것입니다. 네, 그분은 늘 아드님의 언행을 묵상하며 사셨습니다. 아드님의 말 하나, 행동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습니다. 전에 말씀을 잉태하셨을 때 그러셨듯이, 이제는 아들의 언행 하나하나를 가슴에 담아 간직하셨습니다. 지금 당신께서 보는 것들이 장차 더욱 분명하..
~ 연중 제 9주간 목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9주간 목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 세 가지가 조화된 온전한 사랑 인간 생명은 세 가지가 조화되어 이루어집니다. 에페소인들이 ‘몸(육체)과 목숨(영혼)과 정신(영)’의 은총을 주님께서 오실 때 온전히 간직하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사도가 말하는 대목에서도 이와 같은 가르침을 볼 수 있습니다. ‘몸’은 영양분을 주는 부분을 말하고 ‘목숨’은 생명에 관련된 것을, ‘정신’은 지적인 차원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복음 저자에게 마음과 목숨과 정신을 다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어떤 계명보다도 앞세워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참조· 마태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