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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성인의 꿈과희망

[스크랩] 첼라노의 프란치스코 전기 (3) 책머리에

 

첼라노의 프란치스코 전기 (3) 책머리에

 
 3. 제1생애와 제2생애, 제3생애의 문학적 특성
토마스 첼라노 형제가 쓴 성 프란치스꼬의 전기는 현대적 의미의 전기가 아니다. 또한 그는 성인을 낱낱이 연구하여 기록할 생각도 없다. 
제1 생애의 머리말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 “프란치스꼬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모든 것을 온전히 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제1 생애 64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외에 우리가 아무리 장황하게 이야기를 해도 다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토마스 첼라노 형제가 의도했던 것은 그 시대가 알아들었던 중세적 의미의 전기, 즉 성인의 행적에 관한 것이다. 그가 강조한 것은 성인
이라는 어휘였다. 그는 자주 프란치스꼬의 인간적인 측면을 희생시켰고, 그 결과로 프란치스꼬의 생활 안에서의 초월적인 요소를 강조
하게 되었다. 중세의 전기작가인 그는 어떤 면에서 성인의 거룩함에 손상이 갈지도 모르는 인간적인 측면을 피하려고 주의를 하였다. 
동시에 그는 평범하게 설명될 수 있는 것까지도 초월적으로 강하게 부각시켰다. 그렇다고 중세의 작가들이 모두 서툴고, 믿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보고 이해한 것을 그대로 쓴 것이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당시의 전기 형식을 따랐던 것이고, 따라서 
초월적인 면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며, 인간적인 면을 자주 생략하는 것이다. 반대로 현대 전기 작가들은 인간적인 면만을 내세우고 
초월적인 면을 의도적으로 도외시하는 것을 볼 때 오히려 중세의 전기작가들이 더 믿을 만할는지도 모른다. 
성 프란치스꼬의 세 전기를 볼 때, 그 저자인 토마스 첼라노는 문학적으로 매우 기술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문학가
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의 문체는 정력적이고 힘차며 고상하고 또한 시적이다. 그는 상징적인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은유와 
직유, 그리고 언어구사가 능란하다. 그는 대조법과 차이법을 이용하여 좋은 효과를 본다. 그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성서구절들을 인용하며 이곳저곳에 고전문학가나 그리스도교 초기 문학가들의 문구를 집어넣는다. 라틴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치밀하게 운을 맞추는 그의 각고의 노력이 매문장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을 볼 때, 토마스 첼라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문학가라 
아니 할 수 없다.
사랑과 사랑과 평화의샘 http://cafe.daum.net/lcg420
출처 : 첼라노의 프란치스코 전기 (3) 책머리에
글쓴이 : jeosah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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