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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관련 내용

둘째주, 다섯째날 인간을 영광스럽게 하심.

둘째 주, 다섯째 날

인간을 영광스럽게 하심


시편 8

야훼, 우리의 주여!

주의 이름 온 세상에 어찌 이리 크십니까!

주의 영광 기리는 노래 하늘 높이 퍼집니다.

어린이, 젖먹이들이 노래합니다.

이로써 원수들과 반역자들을 꺾으시고

당신께 맞서는 자들을 무색케 하셨습니다.

당신의 작품,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달아 놓으신 달과 별들을 우러러 보면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그를 하느님 다음 가는 자리에 앉히시고

존귀와 영광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손수 만드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발밑에 거느리게 하셨습니다.

크고 작은 온갖 가축과

들에서 뛰노는 짐승들하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

물길 따라 두루 다니는 물고기들을

통틀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야훼, 우리의 주여!

주의 이름 온 세상에 어찌 이리 크십니까!



해설

미셔너(Michener)의 소설 ‘우주(Space)'에 나오는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복잡하고 광대하며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들의 상호관계에 완전히 넋을 빼앗긴 죤이란 청년과 같이 우리도 하늘을 바라보며 황홀함을 느낀다. 이 소설은 우주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우주가 지니고 있는 약속과 힘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궁극적인 신원과 의미를 위한 인간적 탐구에 맴돌고 있다.

 

우리들 중에서 밤하늘을 관조하며 그 찬란함에 감동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또 이처럼 웅대한 모습을 보며 겸허함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시편 작가는 20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형제요 자매다.

 

히브리 백성들은 그들의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였듯이, 자연 속에서는 하느님의 영광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독특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시편을 통하여 자연과 창조주를 경외하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하느님의 계시를 표현하고자 할 때 시편 작가는 어린이와 같이 유치한 말을 할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그러나 시편작가는,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자를 이용해서 당신 목적을 달성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그 자신의 자의식적 망설임을 떨쳐버리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노래한다.

 

별들의 우주 속에서 회전하게 하신 하느님께서 무한한 사랑으로 인간을 빚으셨다. 우리 자신이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존재라고 느낄지라도, 우리는 하느님께서 아주 심오하게 당신 자신을 나누어 주신 피조물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지식과 사랑의 능력을 부여해 주셨다. 이러한 엄청난 선물로 인하여 모든 인간은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특별한 소명을 받는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며 우리를 거룩함에로 부르시는 하느님께 의존하게 된다.



기도안내 : 밤하늘

매일기도 양식 :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구하는 은총

그토록 위대하시면서도 나를 돌봐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앞에서 경외심과 의뢰심을 느낄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기도방법 :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묵상] 참조.

이 기도를 바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밤하늘의 별을 관조하는 사치를 누려 보겠다. 만일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상상 속에서 찬란한 밤하늘을 그려보며 만끽하겠다.

 

시편 작가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며 또한 하느님께 의존함을 체험하면서 부른 하느님께 대한 찬미의 노래를 나도 같이 불러 보겠다.  

주님의 기도로 기도를 마친다.


기도 후 반성

이 기도 중에 알게 된 모든 느낌, 체험 또는 깨달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