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주, 셋째 날
지혜의 간청
지혜 9,1-12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이시며 자비로우신 주님,
당신은 말씀으로 만물을 만드셨고,
당신의 지혜로 인간을 내시어
당신 손에서 생명을 받은 모든 피조물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또 인간으로 하여금 세상을 거룩하고 의롭게 다스리게 하시고
정직한 마음으로 통치하게 하셨습니다.
나에게, 당신 왕좌에 자리를 같이한 지혜를 주시고
나를 당신의 자녀들 축에서 빼놓지 마소서.
나는 당신의 종이며 당신 여종의 자식입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연약한 인간이며
정의와 율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하찮은 인간입니다.
과연 인간의 아들 중에 완전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만일 그에게 당신께로부터 오는 지혜가 없다면 그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나를 당신 백성의 왕으로 뽑으셨고
당신의 아들 딸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명령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산 위에 성전을 짓게 하시고
당신이 계시는 도성에 제단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태초부터 준비하신 그 거룩한 장막을 본딴 것입니다.
지혜는 당신과 함께 있으며 당신께서 하시는 일을 알고 있습니다.
지혜는 당신께서 세상을 만드셨을 때부터 있었습니다.
지혜는 당신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으며
당신의 율법에 맞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하늘에서 지혜를 빨리 내려 주시고
영광스러운 당신 왕좌로부터 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일하게 하시고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지혜는 모든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는 내가 하는 일을 현명하게 이끌어 줄 것이며
그의 영광으로 나를 보호할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당신 뜻에 맞을 것이며
당신 백성을 의롭게 다스림으로써
나의 아버지가 물려준 왕좌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해설
“지혜를 얻으려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는 사람들은 쉽게 지혜를 찾을 것이다. 지혜는 바로 네 문간에 와서 앉아 있을 것이다.”(지혜 6,14)
“지혜는 너의 친구가 될 것이다.”(1,6), “지혜가 그대의 친구가 되면 모든 좋은 것을 그대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7,11), “지혜의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7,10), “지헤는 그대에게 한량없는 보물이 될 것이다.”(7,14), “지혜를 통해서 그대는 하느님의 벗이 된다.”(7,14)
“지혜는 아름다운 여인이며”(잠언 8,1-21), “하느님의 선하심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지혜 7,26), “지혜는 너의 위로요, 조언자가 되어 줄 것이다.”(8,9)
“기도하라, 그러면 너에게 지혜가 찾아올 것이다.”(7,7)
그녀의 이름은 지혜다.
구약의 지혜문학을 보면, 지혜는 여성으로 그려져 있다. 하느님의 능력의 여성적인 차원을 가리키는 지혜는 야훼께서 창조하실 때 야훼와 함께 있었다(잠언 8,22-31).
야훼께로부터 지혜의 은사를 받는다는 것은 제반 인생살이의 문제나 상황에 대해 쉽게 대처하는 지식과 기술을 얻는다는 것이다. 지혜를 갖는다는 것은 침착한 마음으로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며 도덕적인 자세로 인생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별의 은사를 통하여 우리는 창조사업을 계속하시는 하느님의 동업자가 된다.
지혜서 9장 1~12절은 왕이 지혜를 구하는 기도이다.
기도안내 : 지혜롭게 말하기
매일기도 양식 :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구하는 은총
하느님의 계획과 지혜가 성취되기만을 바라는 은총을 구한다.
기도방법 :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영적일기] 참조.
지혜를 인간으로 생각한다. 지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지혜는 어떻게 생겼을까?
- 나이가 많은가? 어린가?
- 어떤 옷을 입었는가?
....... 지혜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아는가?
- 지혜의 집은 어딘가?
- 지혜는 얼마나 멀리 여행을 했는가?
- 지혜가 체험한 것들은 무엇인가?
....... 지혜와 나의 관계는 어떤가?
- 과거에는 어떠했는가?
- 현재는 어떤가?
나는 지혜와 글로써 대화한다.
지혜가 내게 말하고 나는 응답한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펜에서 자연스럽게 글이 흘러나오게 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성서를 다시 읽는다.
주님의 기도로 기도를 마친다.
기도 후 반성
이 기도 중에 알게 된 모든 느낌, 체험 또는 깨달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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