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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스크랩] 가장 낮은데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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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데서 뛰어내려

골짜기 밑으로 흘러간다네.

언제나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가장 낮은 데로 흘러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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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아, 이 많은 물들이 자기를 아낌없이 내주며 포기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목자가 이렇게 속삭이자, 그녀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아름답고도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해요."

"무시무시하다니?"

뛰어내려야 하니까요.

저렇게 높은 데서 뛰어내려 산산조각이 나야 한다는 것이 너무 무서워요.

차마 보고 있을 수가 없어요."

 

"좀더 자세히 보렴. 물줄기 하나가 저 위에서부터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를 잘 지켜보렴."

두려움은 숨을 죽이고 쳐다보았다.

물들이 자기를 내주고 황홀한 기쁨에 넘쳐 마치 날개라도 달린 것처럼

절벽을 뛰어 내리는 모습은, 마치 천사들이 무지개 날개를 펴고 노래하며 나는 것 같았다.

 

두려움은 그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고 말했다.

"물들은 마치 저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표현할 수 없는 활홀경과 기쁨 속에서 자신을 내던지는 것처럼 말예요"

 

목자는 기쁘고 감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네가 그걸 깨달아서 기쁘구나. 

이 폭포들은 저 위 왕국에 있는 높은 데서부터 흘러내리는 폭포란다.

나중에 이  폭포 줄기를 다시 보게 될 거다.

저 물들이 바위에 떨어져 부서질 때 기쁨이 멎는 것 같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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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목자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 물은 아래로 떨어질 수록 정말 날 듯이 더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아래 바위에 다다르면 모든 물들은 바위를 뒤덮으며 그 둘레를 의기양양하게 소용돌이치며

굉장한 급류가 되어 장관을 이루며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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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은 목청 높여 웃고 소리치며 다음 절벽을 향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내주는 그 다음 번의 멋진 위기를 향해 숲을 지나 더욱더 낮은 곳으로 흘러갔다.

거기서는 또다시 훨씬 밑에 있는 수치의 골짜기를 향해 자신들을 내던질 것이다.

물들은 뱌위에 부딪쳐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급류 밑바닥의 장애물들을 자기들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대상으로 여겨, 장애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멋진 기회로 여기는 것 같았다.

사방의 환희에 차, 미친 듯이 웃고 기뻐하며 소리치는 물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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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가 말을 계속했다.

"처음 보면 뛰어내리기가 무시무시해 보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물들은 하나도 두려워하거나 머뭇 거리지 않지.

움츠러들지도 않고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단다.

그건 물에게는 본성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내주는 것이 바로 물의  삶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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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게는 단 한가지 바램이 있지.

아래로 내려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자기를 몽땅 내주는 것이다.

너도 물이 그 훌륭한 충동에 복종했을 때, 무시무시하게만 보이던 장애물들이

물을 해치기는 커녕 오히려 기쁨과 영광을 다해 주는 것을 보게 되면 내 말을 이해할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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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사슴처럼』 중에서 발췌-

 

 

 

 

 

 

출처 : 가장 낮은데로 흘러간다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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