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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스크랩] 높은 데로의 초대

 

  높은 데로의 초대

 

 

   이 이야기는 두려움이 어떻게 친척들인 무서움 가문에서 달아나 목자와 함께 '완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없이하는 높은 데로 갔는지에 대한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두려움은 수치의 골짜기에서 많은 양떼를 기르는 목자 밑에서 일해 왔다. 두려움은 수치의 골짜기에서 많은 양떼를 기르는 목자 밑에서 일해 왔다. 두려움은 친구이자 동료인 자비와 평화와 함께 떨림의 마을 어느 고요하고 작은 하얀 집에서 살고 있었다. 두려움은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했으며, 목자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그런대로 행복했지만 몇 가지 결합이 있어 일에 장애가 되었기에 혼자 무척 고민하고  창피하게 여겼다.

 

   그녀는 한쪽 다리가 몹시 짧아 일을 할 때면 절뚝거리고 자주 넘어졌다. 또 입이 비뚫어져서 보기 흉할 뿐 아니라 일그러진 표정에다 말도 분명하지가 못했다.  그녀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결점투성이가 어떻게 저 훌륭한 목자 밑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는지 의아해하고 불쾌해하리라고 생각하며 슬퍼했다.

 

   이런 결점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목자 밑에서 일하는 다른 많은 일꾼들처럼 아름답고 우아하고 튼튼하게 되는 것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자처럼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자기는 이 두 가지 보기 싫은 결점에서 결코 벗어날 길이 없으며, 그것 때문에 계속 일에 지장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다 또 다른 큰 문제가 있었는데, 그녀는 무서움 가문의 일원으로, 그곳을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친척들이 계곡 곳곳에 살고 있어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온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고아인 두려움은 아주머니뻘 되는 불길한 예감 부인 집에서 사촌 우울함과 심술궂음, 그들의 오빠인 비겁함과 함께 자랐는데, 비겁함은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못살게 굴고 학대하는 등 몹시 난폭했다.

 

   수치의 골짜기에 사는 대부분의 다른 가족들처럼 무서움 일가도 모두들 목자를 미워했고 그의 일꾼들을 배척했다.  그리하여 가족 중에 하나인 두려움이 목자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치욕적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두려움이 목자의 일을 하지 못하게 온갖 위협을 하며 설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서움이 난데 없이 찾아와서 가족들 의견이라며 당장 사촌인 비겁함과 결혼해서 친척들 근처에 자리잡고 살아야 한다고 강요했다. 만일 거절한다면 폭력을 써서라도 결혼을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비겁함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두려움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친척들은 두려움에게 계속 겁을 주었으나, 그녀는 감히 그들의 우협에 반항할 줄도, 그들을 무시할 줄도 몰랐다. 그녀는 겁에 질려 꼼짝 못한 채 무슨 일이 있어도 비겁함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하면서도 그들에게서 달아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출처 : 높은 데로의 초대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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