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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스크랩] 제5장 바람에 관하여

 

 

 

제5장  바람에 관하여

 

 

   제3장에서 살펴본 '바람'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자.  먼저 작은 바람과 큰 바람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다.  작은 바람이란 일상생활에서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바람이며, 물론 우리는 그것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런 작은 바람들을 들어주시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청해도 낫지 않거나 머리를 좋게 해 달라고 기도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자주 경험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이 그 사람에게 작은 바람보다 더 중요한 것을 주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보다 심오하고, 보다 큰 것을 주고 싶어 하신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고통스러워한다.  작은 바라은 대개 자기중심적인 만족이라든가 자신만의 작은 행복과 관계가 있고, 참으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주(또는 늘) 맞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할 것은 작은 바람에 억매여 하느님의 큰 바람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작은 바람을 떨쳐 버리고, 참으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기도하면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은 정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느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것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우는 의리라든가 인정 때문이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참으로 바라는 것을 행하기 위해 사는 것이다. 자신이 참으로 바라는 것을 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햘 수 잇다. 진정한 바람의 특징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을 걸어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행할 때 우리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바라는 것을 행할 때는 비록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그 어려움과 맞설 용기와 인내심이 생긴다.  당신은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는가? 참된 바람은 마음에 기쁨과 자유와 평안을 준다. 이와는 반대로 거짓된 바람은 이기시이 섞여 있고, 무엇인가 속고 있다고 느끼게 하며, 마음에 평안을 주지 않고, 주위의 평판과 성공에 사로잡히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참된 바람과 거짓 바람을 구별할 수 있다.

 

   참된 바람에는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첫째로 자신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자신이 보다 겸손하고 정직하게 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둘째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게 된다.  참된 바람은 반드시 사라믈의 행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심지어 참된 바람은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마랳도 좋을 것이다.  괴테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행복의 길이다."라고 말하였다.  셋째로 확실히 하느님도 그 바람에 대해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이 세 번째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서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했기 때문이다.  모세가 유대 백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킨 것은 자신이 원했기 뗘문이 아니라 불타는 떨기 가운데서 하느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 것은 자신이 원했기 때문이 아니라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예수 탄생의 예고를 들었기 때문이다.  요셉이 마리아를 아내로 삼은 것도 주님의 천사가 금에 나타나 일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바람이야말로 자신의 참된 바람이고 하느님의 바람을 자신의 바람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 자신의 참된 바람을 알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질문해 보자.  지금까지의 삶에서 무엇을 참으로 바라고 있었는가?  그리고 지금은 무엇을 참으로 바라고 있는가?  특히 마지막 물음에 대해 잘 생각해 보자.  남은 삶을 참으로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서 말이다.

 

    다시 생각해 볼 내용

    (1) 당신은 자신의 삶에서 참으로 하고 싶은 것. 참으로 원하는 것을 행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이런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2) 하느님은 당신이 바라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당시에 대한 하느님의 바람은 어떤 것일까?

   (3) 참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묵상 말씀(요한 1,35~39)

   다음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곳에 서 있다가 마침 예수께서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하고 말하엿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뒤돌아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라삐, 묵고 계시는 데가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와서 보라고 하시자 그들은 따라가서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그날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때는 네 시쯤이었다.

 

  

 

 

 

 

출처 : 제5장 바람에 관하여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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