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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생애

+++ 세 번째 유혹 +++

    세 번째 유혹 마지막 공격은 산마루에서 이뤄졌다. 이번에는 선과 악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게 유혹함으로써 주님께서 십자가를 단념하도록 유혹하는 세 번째 공격을 시도한다. 사탄과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훨씬 빨리 당신 왕국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주님께서는 왜 택할 수 없었을까? 그 조약을 체결하기만 하면 그가 바라는 모든 것 즉 십자가를 제외한 이 세상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잠깐 사이에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 주며 다시 말하였다. "제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저것은 내가 받은 것이니 누구에게나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줄 수 있소. 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오." (루가 4,5-7)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어느 왕국도 사탄에게 넘겨주신 적이 없으며,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써 그렇게 한 것이다. 사탄은 주님을 유혹하여 지름길을 택하여 십자가를 포기하도록 하고자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탄은 주님께 한 가지 조건만 이행하면 세상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 조건이란 사탄에게 경배하는 것이다. 경배란 물론 봉사를 뜻한다. 여기서 봉사란 이런 것을 의미한다. 즉 세상의 왕국은 죄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에 주께서 일으켜 세우실 새로운 왕국은 옛 왕국은 계승해 가야만 한다. 간단히 말해서 왕국을 개혁하지만 않겠다고 약속하기만 하면 인류를 다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탄이 제안한 왕국은 세속적인 것이었으며 영적인 왕국이 아니었다. 그것은 여전히 사악한 왕국이며 그 백성들의 마음은 새로와진 게 없다.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고통을 통해서만이 이러한 왕국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에 사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오 4,10) 우리 주께서는 산에 오르실 때와 마찬가지로 가난하게 산을 내려오셨다. - 출처, 빛과 소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