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겸손 기도

~ 걱정 ~

 

 

걱정

절더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신부님 걱정 마세요.”라고 말이지요.

...

걱정은 과연 무엇일까요? 걱정이라는 것은 ‘불안’을 감싸쥐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미지의 상황에서 가지게 되는 자연스러운 반응인 셈이지요. 부모들은 자녀를 걱정하고, 자녀들은 자신의 삶의 범위 안에서 걱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날 있을 쪽지시험과 같은 것이지요.

‘미지의 상황’이 불안을 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이 걱정하게 만들지요. 그렇다면 ‘미지의 상황’이 정돈이 되고나면 우리의 걱정도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미래는 불확실할까요? 우리의 자유의지가 왔다갔다 하는 한 그러합니다. 우리의 자유의지가 한 가지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이상은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과를 좋아 했다가 귤을 좋아했다가 하면 사과를 좋아할 때는 사과가 부족할까 걱정이고 귤을 좋아할 때는 귤이 부족할까 걱정을 합니다. 나아가 과일을 좋아했다가 컴퓨터를 좋아했다가 하면 과일을 좋아할 때는 컴퓨터를 잊고, 컴퓨터를 좋아할 때는 과일을 잊습니다.

이제 감이 오시는지요?

우리의 자유의지가 무엇을 붙들고 있는가가 걱정의 핵심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자유의지를 들어높여 하느님을 붙들 수 있다면,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그분 앞에서 걱정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는 ‘이론’이라 실제로는 일어나기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그럼 저는 무엇을 걱정할까요? 사실 저는 신경은 쓰지만 크게 걱정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 인생의 드라마가 어떻게 끝이 날지 알만하기 때문이지요. 조금은 휘청하겠지만 결국 하느님을 꾸준히 선택할 것이고 그분은 저를 받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 안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도 크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사실 나를 일으키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이라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걱정을 하고 계십니까? 그 걱정을 잘 살펴본다면 우리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는가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