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은총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열심히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세속적으로 바라본다면
교회에서 자신을 들어내려고, 신부님 수녀님께 잘 보이려고,
더 심하게 이야기한다면 미친 듯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영적으로 바라보는 눈에는 그들이 남들이
지니고 있지 않은 평화 속에 머물면서 기쁨이 찾고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봉사를 하면 활동하는 만큼 육신은 고단할 수 있습니다만
정신은 지치거나 피폐하지 않고 밝고 맑은 정신세계에서
생기를 얻게 됩니다.
이는 자신 안에 있는 샘이 물고를 트고 신선한 생명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며 내적 샘에서 생긴 힘이 불평불만을
씻어버리게 하고 감정을 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봉사자들은 언제나 기도 속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분노와
환멸을 느낄 때도 주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는 은총의 길을 가며
깨달음을 통해서 신앙의 성숙을 이루는가 하면 체험을
통해서 튼튼한 신앙심을 배양하게 됩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체험을
하지 못할 땐 그 사람의 신앙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며
오히려 신앙생활이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밀려날 수
밖에 없으며 신앙생활 중에 첫 찌와 꼴찌가 뒤바뀌는 순간이
바로 이 시점이 되기도 합니다.
봉사자는 영혼의 화장품을 자신 노력의 대가로 하느님께
선물을 받게 되고 영혼의 화장품을 바르는 사람은 궂이
화장을 하지 않아도 내면에서부터 솟아나는 빛으로 인해
온화한 모습을 풍기는가 하면 남들과 다른 기쁨과 평화의
옷을 입기 때문 인품자체가 남다르게 보입니다.
가끔 아직 미흡한 자세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로 인해서
또 자신이 어떤 바람으로 봉사직에 뛰어든 사람으로 인해
참신한 봉사자들이 함께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예수님도
바리사이파들로 인해서 수난과 고통을 받으셨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그 뒤에 오는 영광 또한 적지 않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체험을 통한 영성의 방법은 자신의 궁전에 있는 성령을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터전을 넓혀주며 그 안에서
용솟음치는 힘에 의해 삶을 새롭게 만들어가게 됩니다.
신앙은 체험으로 크는 것이 신앙이며 체험되지 않는
입으로 떠드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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