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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신부님 말씀

~ 용서의 대상 / 김종오 신부님 ~

 

오늘의말씀(김종오신부.14.8.14.연중제19주.목)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오.18,22)

 

우리는

너무 빨리

 용서하려고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용서를 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성찰과 통찰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자신을 용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린 우리에게

 일어난 아픔에 대해

미리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이나 불완전함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나약한 자신에 대한

수용은 누군가를 용서하는 기초입니다.

 

또한 우리는

 부모를 용서해야 합니다.

 

어린 우리가

 신처럼 기대하였던

부모에 대한 환상을 벗고

 불완전한 인간인 부모를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어린 우리의

기대를 다 채울 수 없는

 부모의 한계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형제자매와 친척을

용서해야 합니다.

 

 어린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힘이

 되기도 하였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상처받기 쉬운

 

 어린 시절

 우리는 아픔을 서로 주고받는지도

모르면서 함께 자랐습니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준 교사나

중요한 사람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오직 너무 많이

가르치고자 하는 욕심으로

 

 그들은

우리 안에 막 자라고 있던

 

 자아에 대한

인식을 따뜻하게 존중하기보다

소홀하거나 거칠게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환경을

용서해야 합니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은

 

 어린 우리가

적응하기에는 너무 거칠었습니다.

 

 때로는

절대적 혹은

 상대적 가난 때문에

비참함도 느끼지만 불완전하고

 거대한 제도나 환경 앞에 우리는 무기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성장하여

 

 어른이 된

우리는 제각기

다른 선물됨과 아픔을 가졌고,

 

 우리의

 삶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의 아픔을 모르고 건드립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우리를 그렇게

아프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들을 용서합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