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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신부님 말씀

~ 2014.09.07. 복음 말씀 / 김종오 신부님 ~

 

오늘의말씀(김종오신부.14.9.7.연중제23주일)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마태오.18,15)

 

모르고 저지르는 죄는 더 많습니다. 자신에 대해 무지한 만큼 우리는 모르고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자신을 깊게 살피는 만큼 우리는 형제를 깊게 살피게 됩니다.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우리는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미성숙한 관계를 하게 됩니다.

 

형제는 우리의 거울입니다.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는 만큼 우리는 형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신을 거부하는 만큼 우리는 형제를 거부하게 됩니다. 형제의 허물마저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형제를 사랑 할 수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은 형제의 잘못과 한 사람인 형제를 구분 할 수 있는 역량에서 나옵니다. 죄를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역량입니다. 죄는 한 사람 전체가 아니라 한 부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가서 단 둘이 만나 형제를 타이르는 것’은 우리가 사람과 죄를 구분 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형제의 한 가지 잘못이 마치 그 사람 전체인 양 판단하며 타이르는 것은 또 다른 죄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폭력입니다.

 

형제의 잘못마저 이해하며 사랑 할 수 있을 때 ‘가서 단 둘이 만나 형제를 타이를’ 수 있습니다. 형제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타이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칫 우리의 한계를 투사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형제의 잘못을 이해하면서 ‘가서 단 둘이 만나 형제를 타일러도’ 그가 말을 듣지 않으면 그래도 타이르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다가가서 타일러야 합니다. 말을 들을 때까지 사랑으로 타일러야 합니다.

 

죄에서 한 사람을 구하는 길은 끊임없는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