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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2014. 10.25. 복음 말씀 / 상지종 신부님 ~

<오늘>

2014. 10. 25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루카 13,1-9(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오늘>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살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내일부터라는 말을 하지 말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허비하면서
내일은 나아지리라 생각한다면
내일이 오늘이 될 때
오늘은 또 내일이 되지요

우리는 결코 내일을 살 수 없답니다
내일은 오늘을 사는 사람만이
희망할 수 있는 다가올 오늘이지요

그러니 오늘부터 오늘을 살아요
오늘 기뻐하고
오늘 슬퍼하고
오늘 사랑하고
오늘 아파하고
오늘 회개하고
오늘 거룩해져요

그래서 내일이 오늘이 될 때
오늘보다 더 나은 오늘로 가꾸어요

삶의 아름다운 마지막 날
나를 지켜보는 슬픔 가득한 벗들에게

울지 마
난 언제나 오늘을 살았어
난 언제나 오늘을 사랑했어
지금도 여전히 오늘을 사랑해
오늘 삶의 마지막 날이 지나면
하느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평화로운 내일이 오늘이 되리라 믿어
그러니 함께 기뻐해줘

기쁨과 희망 담긴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도록

 

-  상지종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