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신명 4,39-40a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그리고 마음에 새겨 두어라.
주님 바로 그분이 위로 하늘에 계시고
아래로 땅 위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분밖에 다른 하느님은 없다.
너희는 내가 오늘 명령하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을 지켜라.
응송
◎ 내 언제나 * 주님을 찬미하리이다.
○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이다.
<청원기도>
주여, 우리를 항상 당신 사랑 속에 머물게 하시어,
― 형제들이 서로 갈라지는 일이 없게 하소서.
◎ 영원한 영광의 임금이시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11,42-43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적 독서> 성경 말씀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 극복하기 /조이스 마이어 지음: 문종원 옮김
낙담
사람들은 불완전하다
환난을 당할 때때 배신자를 믿는 것은 부서지는 이요 비틀거리는 발과 같다(잠언 25, 19).
얼마 전에 결혼을 앞둔 내 딸이 약혼을 했다. 반지를 맞추고 돈을 모으는 등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약혼식을 하고 얼마 후 신랑될 사람이 불성실하고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모든 것이 취소되고 말았다.
이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었다. 특히 한순간에 너무도 힘든 고통을 당하게 된 사랑스럽고 젊은 신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슬픈 일이었다.
그러나 딸아이는 그때 익마의 유혹을 뿌리쳤다. 당황하거나 유감에 빠지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차라리 잘된 거야. 결혼하기 전에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망정이지 일을 다 치르고 난 후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얼마나 암담했을까. 그러한 길로 빠지지 않았으니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겠다.”
나는 심한 실망감에 빠져 들 수 있는 상황을 현명하게 잘 극복하는 딸아이를 보고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비록 딸아이가 결혼한 뒤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참으로 암담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할지라도 그 사건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나와 남편은 딸에게 용기를 주었고 대화하면서 함께 기도했다.
동시에, 그녀는 나의 강연 테이프를 듣기도 하고 영혼에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결점이 많은 불완전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믿음과 신뢰를 두었기 때문에 그녀는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실망과 낙담에 직면했을 때 그러한 상황들을 인내할 수 있는 모범으로서 예수님을 계속해서 찾았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우리 각자가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 딸아이는 훌륭한 남자와 결혼했고 그 둘은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
사진: 이태리 폰테콜롬보(성프란치스코)
Photo: Italy Fontecolombo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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