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ominic Ko 신부님

~ 2015.10.22. 목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이사 66,1-2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무슨 집을 지어 바치겠다는 말이냐? 내가 머물러 쉴 곳을 어디에다 마련하겠다는 말이냐? 모두 내가 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다 나의 것이 아니냐?”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다.”

응송
◎ 마음속으로부터 부르짖으오니, * 주여, 들어주소서.
○ 당신의 계명을 지키리이다.

<청원기도>
새날의 빛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신 주여,
― 우리 마음의 등불이 되어 주소서.
◎ 주여, 우리를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12,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영적 독서> 성경 말씀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 극복하기 /조이스 마이어 지음: 문종원 옮김
낙담

달음질쳐랴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미 그것을 차지하였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히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
려가고 있는 것입니다(필리 3,12-14).

위의 성경 말씀 12절을 통해서 사도 바오로는 비록 이상을 성취하거나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달음질쳤다고 이야기한다. 그다음 13절에서 그는 자신이 한 하나의 일을 계속해서 언급한다.

이 하나의 일은 성령의 감도에 의해서 신약의 2/3를 쓴 사람으로부터 이루어졌기에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하고 유익한 것이다. 위대한 사도 바오로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 그의 이상과 목적들을 성취하도록 책임감을 불러일으킨 하나의 원리는 무엇인가?

이 원리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과거에있었던 것을 잊는 것이고 둘째는 미래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서 달음질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배워야 히는 중요한 원리이다. 예를 들어, 남편을 잃은 여인을 생각해보자. 그녀에게 과거에 있었던 것들을 잊고 미래에 있는 것만 바라보며 달음질쳐야 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녀의 남편에 관한 모든 것을 잊고 결코 기억하지 말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녀의 마음을 과거의 묵은 삶에 지나치게 빼앗낀다면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녀는 미래를 향해 달음질치기보다는 오히려 과거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우리 교회의, 열여섯 살에 백혈병으로 죽은 아들을 둔 여인이 떠오른다. 우리는 모두 그를 위해 기도했고 하느님께서 치유해주실 것이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는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서 고요히 떠나갔다. 이 처절한 상실감의 한복판에서도 주님께서는 여전히 그 젊은 엄마를 지탱해주셨다.
장례식을 마친 후 어느 날 그녀는 빨래를 하다가 우연찮게 아들의 윗도리를 발견하여 그것을 집어 들고 껴안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녀는 그녀를 사로잡는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일어난 일들을 인식한 뒤에, 그녀는 갑자기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옷 중에 하나를 움켜잡으며 대담하게 외쳤다. ‘사탄아, 명심하거라. 나는 이것을 찬양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다. 나는 슬픔에 빠져들지 않고 일어나 주님을 찬양 할 것이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아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슬픔의 작업은 적절한 때가 있다. 우리는 상실과 슬픔에 맞서 싸워야만 하고 조만간 그것을 뒤에 내려놓고 삶을 잘 가꾸려고 결심해야 한다.

사도 바오로는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을 향해, 즉 아직 도달하지 못한 목표 지점을 향해 계속 달려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느님께서 이러한 삶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우리를 부르시어 기름 부으셨기에 우리는 사도 바오로와 같이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서 달음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