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처럼 나도!
-김찬선신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은 믿을 교리이지만
굳이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할 필요가 있는 지에서부터
왜 마리아만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해야 하는 지까지
참으로 논란이 많은 교리입니다.
그것은 성모 마리아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뜻 깊은 신비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축일의 깊은 뜻은 그리스도의 先在性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시는 계획도 先在하시고
따라서 어머니 되실 분도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여인 중에 참한 여인을 뽑아 예수님의 어머니 삼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시고
마리아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당연하다는 것이 이 축일의 의미입니다.
사실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신 것은
마리아 자신의 뜻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님의 종이기에 받아들인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만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 모두가 그러합니다.
내가 태어난 것 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태어난 것 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나로 태어난 것 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 뜻이었고
나 태어나기 이전에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흠 없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독서 에페소서는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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