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람과 작은 사람
-김찬선신부-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기에 요한이 큰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 큰 사람인가요?
제 생각에
목전의 이익만을 보는 사람은 큰 사람이 아닙니다.
비난을 들을 수 없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안 될 때 조급해 하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고통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질 줄 모르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묵상을 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를 보며
남을 작게 만드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요한은 주님을 신발 끈을 풀어드릴 수조차 없는 큰 분으로 받들고
그런 요한을 주님은 사람 중의 큰 사람이라고 추켜세우십니다.
소인배는 그러나 어떻게 합니까?
도토리 키 재기 하며 서로를 깎아내리고
남을 작게 만들며 자기가 커지려 합니다.
그러므로 남을 작게 만드는 사람은 큰 사람이 아니고
낮출 줄 모르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를 보면 이런 것을 또 볼 수 있습니다.
인물이 인물을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큰 사람이 큰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이지요.
요한은 주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즉시 그분이 오시기로 된 분임을 알아봅니다.
하늘에서 땅만큼 낮추어 오신 크신 분을
땅에서 하늘 님으로 알아보는 요한은 진정 큰 사람입니다.
'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찾는 오직 한 븐 / 김찬선 신부님 ~ (0) | 2015.12.16 |
---|---|
~ 화가 빛이 되도록 / 김찬선 신부님 ~ (0) | 2015.12.12 |
~ 피곤하고 지친 나를 / 김찬선 신부님 ~ (0) | 2015.12.09 |
~ 마리아 처럼 나도! / 김찬선 신부님 ~ (0) | 2015.12.08 |
~ 의아함과 신기함 / 김찬선 신부님 ~ (0) | 201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