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2일 화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로마 13,11b. 12-13b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응송
◎ 나의 하느님, 나의 도움이시여,* 당신께 희망을 거나이다.
○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청원기도>
오늘 우리로 하여금 아무의 마음도 상하는 일 없이,
― 우리와 함께 있는 모든 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며 구세주시로다.
<오늘의 복음 말씀> 마르 1,23-28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영적 독서> 내 영혼을 위한 3분, 게르하르트 바우어 지음: 최용호 옮김
내리막길, 역경을 이겨내는 힘
이름으로 깨닫는 존재의 소중함
우리는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 무언가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름이 불린다는 것은 아주 개인적인 신호이기 때문이지요.
생명과 마찬가지로 이름도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준것이 아닙니다. 이름은 우리가 저절로 생
겨난 존재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성경에서는 히느님이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셨으며, 우리가 그분 앞에서 몸을 숨길 때마다 하느님 이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신다고 이야기합니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신 주님은 우리를 당신의 손바닥에 새기셨습니다(이사 43,1;49,16 참조).
우리가 히느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하나밖에 없는 존재인지 이보다 더 훌륭하게 표현
한 말씀은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칭조주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예레 31,3)
때론 우리가 실감하지 못한다 해도,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또한 이 말씀은 이름을 알든 알지 못하든 오늘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가 삶의 순간순간 이 말씀을 떠올린다면 우리는 이전과 다른 눈으로 주변 사람들과 자신
을 보게 될 것입니다.
누구가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기뻐했던 적이 있나요? 그때 기쁨을 느낀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진: 이태리 그레치오 은둔소 성프란치스코)
Photo: Italy Greccio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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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화요 묵상>
영성신학, 샤를르 앙드레 베르나르 지음 / 박제천·박일 옮김
2. 영성과 신학
1)역사적 개관
신학이 여러 과목으로 분화되고 점점 더 추상적인 성격을 띠며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멀어져 간 것과 맞물려서 영성 생활은 갈수록 더 확고하게 독자성을 얻으며 내적 생활의 영역으로 빠져들어 갔다. 기도생활과 신심 생활은 신학적 성찰로부터 멀어지고 때로는 대립하기까지 하였다. 『준주성범』을 대표로 하는 근대신심이라는 영성 조류와 함께 내적 생활이 영적인 논의에서 거의 유일한 주제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내밀한 기도와 영성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예수님과의 친밀한 대화였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내적 생활에 대한 이러한 몰두와 더불어서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과 조금 뒤에는 데카르트 철학의 영향으로 인한 개인의식이 자기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내적이고 영적인 생활은 공동체적 신앙생활로부터 어느 정도 유리되었으며 여기에 스페인 황금시대의 위대한 영적 스승들이 그들의 위대한 영성 저술들의 전제로 받아들인 개인주의가 뒤따랐다.
이 저술들에서는 무엇보다도 내적 생활, 구체적으로는 기도 생활의 심리학적 조건들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들 영적 스승들이 예외적으로 명료한 의식을 지녔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1515-1582)의 체험 묘사나 성 이냐시와(1491-1556)의 영들의 식별 규칙들 그리고 대단한 관상적 깊이와 심리학적 엄밀성이 조화를 이루는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의 가르침 등을 능가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현재 상황. 우리는 이 장구한 세기들을 힘겹게 지나온 영성사를 통해 형성된 현재의 상황을 물려받은 상속자들이다. 한편 학문으로서의 신학은 점점 더 기술적-과학적 특성을 띠고 있다. 이미 언급한 대로 근본적인 세분화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분화된 신학의 내부에서도 과학적 문화의 복합성에서 유래하는 전문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교의 분야에서는 새로운 역사적, 해석학적, 사변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윤리 분야에서는 항상 새로운 범주의 문제들이 출현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영성신학은 심리학적 특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심리학 연구의 발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기도 방법들에 있어서 다른 영성적 맥락에서 탄생한 심리학적 훈련을 상당히 참조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영성신학은 과학적 사고의 발전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연구 영역들과 가치들의 결정에 있어 항상 더욱 엄정함을 추구한다. 영성신학은 교회 당국이 원하는 교육학적 필요성 때문에도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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