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ominic Ko 신부님

~ 2016년 1월 17일 연중 제 2주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에제 36,25-27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리라. 온갖 우상을 섬기는 중에 묻었던 때를 깨끗이 씻어 주고 새 마음을 넣어 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 나의 기운을 너희 속에 넣어 주리니, 그리 되면 너희는 내가 세워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고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

응송
◎ 주의 이름 부르며 * 그 이름 찬양들 하라.
○ 그 묘한 일들 이야기하라.


<청원기도>
주여, 오늘 우리가 악에 지는 일 없이,
―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게 하소서.
◎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우리의 빛과 기쁨이 되어 주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 2,9-11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영적 독서> 내 영혼을 위한 3분, 게르하르트 바우어 지음: 최용호 옮김
결승선, 다시 돌아보는 하루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 찾기
하느님을 찾던 어떤 사람이 랍비에게 가서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알려 주면 당신에게 1달러를 주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곳을 알려 준다면 내가 당신에게 100달러를 드리지요”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세상을 보게 됩니다 기쁠 때면 자신의 주위와 주변 사람들에게
서도 기쁨을 발견하고, 슬플 때면 온 세상이 쓸쓸해 보입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히느님을 모시고 있다면 일상에서도 틈틈이 그분을 발견할 것입니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하라!”라는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의 말은 틀림없이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행히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정답이 있다면 성인의 말속에 담긴 신비가 사라질 것입니다. 디만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물을 바르게 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찾아야 합니다. 이면의 모습이 아닌 하느님이 지으신 그대로를 바라보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순수한 경탄과 감사가 하느님을 찾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일상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느꼈던 때가 있나요?
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에 상황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느꼈던 때가 있나요?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
2016년 1월 17일 연중제 2주일 강론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기적의 참된 의미를 묵상케 합니다.

성서에서 발견되는 기적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능력과 사랑을 드러내어 보여 주시는 사랑의 손길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성 아우구스티노처럼 농작물의 수확이나 빵을 많게 하신 행위를 모두 신앙의 눈으로 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의 표징을 똑같이 알아볼 있어야 합니다. 기적을 바라보는 차이는 일상안에서 이루어진 동일한 사건들을 습관적으로 그냥 아무런 감흥없이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믿음과 사랑의 눈으로 감사와 경탄으로 받아들이냐입니다.

기적은 하느님의 계시이며 신적 활동이며 효력있는 표징입니다. 즉 기적은 표징이며 상징입니다. 기적적인 표징은 하느님의 말씀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참된 기적은 마술사와 거짓예언자나 점쟁이가 행하는 속임수를 들추어 냅니다. 기적은 하느님의 능력을 계시해 주는 특별한 표징입니다.

기적은 경탄과 더불어 신앙을 굳건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기적은 신앙을 수반하는 신뢰심, 감사하는 마음, 기억할 줄 아는 자세, 겸손, 순명,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희망 등을 불러 일으켜 줍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과 구마의 참된 목적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장 놀랍고도 완전한 기적은 일상안에서 만나는 사건들, 사람들 안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물이 포도주로 변화하는 상징적인 기적사건은 시기와 질투 불평, 불만, 교만 등으로 완고하진 마음이 사랑과 평화, 기쁨, 감사의 마음으로 변화되는 일상의 기적이 육신적으로 죽은 이가 되살아 나는 기적보다 위대함을 깨달게 해줍니다.

참된 기적의 원천은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먼저 자신이 변화되는 회개체험을 하고 복음이 말하는 그분의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는 일상의 기적을 체험하는 한주간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