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4일 일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에제 37,12b-14
주 하느님이 말한다. 나 이제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올려 이스라엘 고국 땅으로 데리고 가리라. 내가 이렇게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무덤에서 끌어올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나의 기운을 불어넣어 살려내어 너희로 하여금 고국에 가서 살게 하리라. 그제야 너희는 주님인 내가 한번 선언한 것을 그대로 이루고야 만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주님이 하는 말이다.
응송
◎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여,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이여,
<청원기도>
인류의 빛이신 주여, 아직도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 그들의 마음을 밝혀 주시어, 당신 홀로 참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1,18-2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영적 독서>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에디트 슈타인, 이연행 옮김
하느님의 은총에 자리를 내어 드리려면 하루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나?
5. 밤이 오고 그날 하루를 살펴보면 해놓은 모든 일과 남은 할 일의 전부 또 계획했던 모든 것이 드러날 때에, 그리고 그처럼 많은 깊은 모욕감과 후회가 되살아날 때에는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하느님의 손에 놓아 드리면서 그것을 하느님께 털어 놓으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쉴 수 있고 또 새로운 하루를 새로운 삶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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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4일 연중제 3주일 강론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해인 희년을 회당에서 선포하십니다. 바로 그 중심은 가난한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희년을 회당에서 선포하는 의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회당제도는 페르시아 시대 혹은 바빌론 유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대 사회에서는 성전과 더불어 종교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회당은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한다기보다,제사장 또는 레위인이 아닌 식자층 서기관에 의해 주도된 곳으로 기도와 율법을 주로 가르치는 곳이었습니다. 회당은 유대인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었고 잘못을 한 유대인들에게는 형벌도 내릴 수 있는 사법적 기능도 소유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회당에서는 회당장이 저명한 사람을 초청하여 말할 수 있게 하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기회를 통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서 회당에서의 가르침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바오로 역시 전도여행 시 회당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었습니다. 이처럼 회당은 그리스도 역사 초기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 중요한 장소에서 주님의 은혜로운 해인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이 희년은 안식년 주기에서 50년이 되는 해를 말합니다 희년이 되면 제사장들은 그 땅 전역에 수양뿔의 나팔을 불어 희년이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희년이 되면 가난으로 팔린 땅이 원 주인에게 돌아가고 종들이 해방되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희년’은 종말론적으로 메시야시대의 도래를 예표하며 희년의 선포는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킬 복옴의 전파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유대인들 가운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쁜소식을 읽으신 다음, 두루 마리를 덮고는 “오늘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그 순간 그분의 가르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분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셨고 그들을 가장 먼저 축복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그분은 오랜 세월 악령에 사로 잡혀 마귀의 노예로 묶여 있던 이들에게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 죄의 사슬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으라고 만민을 부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 ,28).
육신의 눈이 망가진 이에게는 볼 수 있는 힘을 주심으로써 눈 먼 이에게 빛을 주시고, 먼 옛
날부터 마음으로 진리에 눈 먼 자들에게는 참 종교의 빛으로 진리를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들은 예언은,그리스도께서 복음의 창시자요, 인도자가 되실 분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자비의 해라는 희년을 선포하셨는데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희년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이시대에 헐벗고, 굶주리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자비가 이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과 기쁨이 되는 해가 되어 오늘 주님께서 복음에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가운데 이루어 지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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