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5일 월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사도 26,16b-18
내가 나타난 것은 너를 내 일꾼으로 삼아 네가 오늘 나를 본 사실과 또 장차 너에게 보여줄 일들을 사람들에게 증언하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너를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에게서 구해 내겠다. 그리고 다시 너를 이방인들에게 보내어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세력에서 하느님께로 돌아가게 하겠다. 그리하여 나를 믿고 죄를 용서받아 성도들이 차지할 몫을 나누어받게 하려는 것이다.
응송
◎ 사도 바오로, * 너는 내가 뽑은 도구로다.
○ 온 세상에 진리를 선포하신 제자로다.
<청원기도>
우리는 사도들 위에 세워진 당신의 거룩한 교회 안에서,
― 한 몸이 되었나이다.
◎ 주여, 사도들의 무리가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오늘의 복음 말씀> 마르 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영적 독서>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에디트 슈타인, 이연행 옮김
하느님의 은총에 자리를 내어 드리려면 하루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나?
6. [같은 방법으로] 우리는 일상의 잿빛 명암 속에서 일요일이 어떻게 영원한 삶으로 향하는 크나 큰 문이 되어야 하며, 일요일이 어떻게 또 다른 한 주의 노동 전부를 해낼 힘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축일들과 교회의 정신 안에 사는 축일과 회개의 기간들이 어떻게 영원한 안식의 쉼으로 해마다 사람들을 더욱 성숙시키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가 주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하여 자신의 성향과 생활 조건에 따라 하루를 계획하고 일 년을 계획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각자에게 필요불가결한 과업이 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 띠라 계획은 달라질 것이며 그것은 역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
<1분 월요 강좌>
성서 강좌
필리피서(우정의 편지)
1. 집필 장소와 시기
바오로가 필리피서를 집필한 장소와 시기는, 본문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바오로의 적대자 가 가졌던 정체성 문제와 특성을 아는 데 중요하다.
필리피서의 출처를 판가름하기 전에, 몇몇 요인들을 유념해야할것이다.
첫째, 바오로가 이 편지를 작성할 시기에 감옥에 갇혀 있었다(1,7.13.17) .
둘째, 그가 죽음(1,19-20; 2,17)이나 혹은 석방(1,25-26; 2,24)에 처할수 있는시련에 직면하고 있었다.
셋째, 그가 갇혀 있는 곳에 경비대가 있으며(1,13),황제 집안에 속한 사람(4,22)이 있었다.
넷째, 티모테오가 바오로와 같이 있었다(1,1; 2,19 23).
다섯째, 그의 주변에서 폭넓고 왕성한 복음 선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1,14-17).
여섯째, 바오로가 석방될 경우에 필리피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2,24).
일곱째, 그의 짧은 감옥살이 동안에 그가 필리피서를 집필한 곳과 필리피 간에 몇 차례 왕래 어쩌면 네 차례 정도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 로마
로마는 위의 특징과 가장 잘 부합할 뿐만 아니라, 2세기의 마르치온 서문까지 거슬러 오라갈 만큼 가장 오래 되었고 가장 오래도록 주장된 견해이다. 바오로는 적어도2년 동안 로마에서 가택 연금된 죄수였다(사도 28,30). 여기서 그는 자신을 지키는 병사가 있었으나(사도 28,16), 손님을 맞이하고 선물을 받으며 편지를 쓰고 받는 정도의 자유는 있었다(사도 28,17.30). 여기서 그는 복음을 자유롭게 전파할 수 있었다(사도 28,31). 또한 여기 서 그는 황제 앞에 섰을 것이며 그의 운명이 종국으로 치달았을것이다. 여기에 경비대(필리 1,13)와 “황제 집 안 사람들”(필리 4,22), 곧 황제의 고용인 중에 황실 경호원과 시종들과 자유인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여기 교회는 충분히 컸으며 바오로에게 전부 충실하지는 않았다. 그 교회는 바오로 서간에 언급되듯이 파당으로 나뉘어 있었을 것이다(필리 1,14-17 참 조) .
하지만, 바오로가 필리피서를 기록했던 장소가 로마라고 보기에 어려움도 없지 않다. 첫째,몇몇이 주장 하듯이, 바오로의 투옥 기간 안에 로마와 필리피 두 도시를 몇 차례 왕래했을 그 거리가 만만치 않다.
둘째,티모테오가 로마에서 바오로와 함께 있었다는 사도행전의 보고가 없다. 반면에 필리 1,1은 그가 이 서간을 기록했을 당시에 티모테오와 함께 있었음을 명백하게 내포하고 있다.
셋째,바오로는 감옥에서 석방되어 필리피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밝히지만(2,24),그의 초기 계획은 동쪽을 포기하고 서쪽 선교지 특히 스페인에 도달하는 것 이었다(로마 15,24-28).
넷째,필리 4,15-16에서 추론하면,바오로는 스스로 자신과 티모테오가 필리피에 교회를 세운 이래 그 곳에 되돌아간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필리피 교회의 설립(사도 16장)과 그의 로마 여행(사도 20,1-6)사이에 그가 사실상 필리피에 두번 간적이 있기 때문에,바오로가 로마에서 필리피서를 작성했을 기능성은없어진다.
나) 카이사리
비록 최근에 형성된 가설이지만, 가장 잘 일치하며 대부분 주요사실과 조화를 이룬다.
첫째,루카는 바오로가 로마 행정관(흔히 ‘총독’으로 번역)의 관저이자 팔레스티나의 로마 주둔 본부인 카이사리아에 있는 헤로데의 경비대 안에 수감되었다고 말한다(사도 23,35).
둘째,바오로가 카이사리아에 투옥된 기간은(적어도 2년. 사도 24,27) 카이사리아에서 필리피까지 수 차례 서신 왕래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셋째,바오로는 오래 수감되었으나 동료들에게서 도움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자유를 누렸다(사도 24,23; 참조 필리 2,25-30; 4,10-20).
넷째,필리 1,7은 바오로가 이미 신문을 받았으며 자신과 자신의 복음에 대해 변론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1,16은 바오로가 그의 변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카이사리아에서 일어났던 사건과 조화를 이룬다(사도 24,1-27). 반면에 로마 시절의 바오로 이야기는 어떤 유의 변론을 했다는 암시도 전혀 없이 그저 한 죄수로 그를 묘사하며 끝맺는다(사도 28,16-31).
다섯째, 바오로가 필리피서를 작성했을 때,그는 감옥에서 석방될 것이고(1,24-26) 그의 서쪽 여행길에 그들을 방문하리라(2,24; 참조 로마 1,1죠15; 15,23-29)고 확신하였다. 여기서 다시금 필리피서와 사도행전의 진술(사도 19,21; 23,11)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바오로의 생각속에는 더 이상 동쪽에서 활동할 것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서쪽으로 가고파 하는 계획 이 크게 자리했다(로마 15,20.23-24) . 그러므로 그가 후에 마음을 바꾸어 로마에서 동쪽으로 되돌아갈 계획을 품었다고 추정히는 것은,지극히 곤란한 가정이며 사실상 근거가 없다.
하지만 이 가설의 가장 큰 난점은 바오로와 필리피 사이에 심부름꾼을 통해 빈번한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필리피는 카이사리아로부터 바다길로 약 1,300~1,500km나 떨어졌으며 매우 험란한 육로를 따라가더라도 족히 l,500km 이상이 된다. 과연 카이사리아와 필리피를 수 차례 오고가는 불가능하다.
다) 코린토
필리피서가 쓰여진 장소가 코린토였을 가능성을 몇몇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코린토는 에페소보다 필리피와 지리적으로 더 근접하였다.
둘째,지방 총독이 코린토에 있었고(사도 18,12),그에 따라 경비대와 “황제의 집안”이 거기에 있었다.
셋째,확실히 바오로는 예루살렘의 야고보가 보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의 논쟁 전에 필리피서를 작성 하였다(갈라 2,12 참조) . 왜냐하면 이 서간에 야고보의 사도됨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그가 코 린토에 체류할 동안 코린토 1서(바오로가 에페소에서 썼던 편지) 기록 이전에 이 서간이 기록되었을 것이다.
넷째,바오로가 코린토에서 적대와 심지어 죽음의 위험에 직면했으며,이 때문에 그는 예루살렘 감옥에 서 처럼(사도 23,11) 밤에 격려의 환시를 체험한다(사도 18,10) 일련의 사건에서 바오로의 적대자들이 그를 체 포했으며 감옥에 가두었고 죽이겠다고 협박했음을 추론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일어난 이 격려의 부르심으로 위안받은 그는 석방을 확신할 수 있었으며,이 사실을 들어 필리피인들을 안심시킬 수 있었다(필리 1,25;2,24).
이 가설에 대한 비판은 에페소 가설에서 제기된 것과 동일하다. 첫째,이 가설은 전적으로 추측에 기초하고 있다. 둘째,자기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바오로의 평가는(2,19-21),프리스킬라와 아퀼라가 코린토 체류 동안 바오로와 함께 있었음(사도 18,12.18)을 고려한다면 상식 밖의 표현이다.
라) 에페소
오늘날의 학계는 바오로가 필리피서를 집필했던 장소로 에페소를 제시하고 있다. 아래의 이유가 이 가설을 지지해 준다.
첫째,경비대에 대한 언급은 에페소나 그 외의 곳에 있는 어떤 지방 총독의 관저를 지칭할 수 있다(참조 마태 27,27; 요한 18,28.33).
둘째,티모테오는 바오로와 함께 에페소에 있었다(사도 19,22; 필리 1,1).
셋째,에페소와 필리피 사이의 거리는 일주일 정도면 오갈 수 있는 거리로,필리피와 바오로의 투옥 장소간에 몇 차례 왕래에 필요한 시간문제를 없앤다.
넷째,바오로가 거기에 머무는 동안 에페소와 그 주변에서 광범위한 복음 전파 활동이 계속되었고(사도 19,10.25-26; 참조 필리 1,12-14),바오로와 그의 가르침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사도 19,2-9; 참조 필리 1,15).
다섯째,바오로는 투옥된 몇몇 경우를 언급한다(2 코린 11,23). 따라서,사도행전이 에페소에서 그의 수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실제로 거기서 투옥되었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참조1코린 15,32; 2코린 1,8).
에페소 가설은 점점 더 선호되고 있지만 신중한 비판이 없지 않다. 첫째,이는 앞서 인용된 본문에서 추론된 것일 뿐이다. 둘째,필리피서 어디에도 예루살렘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모금”(이는 바오로가 에페소에 체류하는 동안 가장 중대한 일이었다)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기금을 마련할 이 기간 동안에 바오로가 필리피 교회의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어렵다(필리 2,25; 4,10-20). 셋째 ,바오로가 서간을 보냈던 펼리피 교회는 분열된(필리 1,15-17) 교회였다. 이는 에페소 교회 상황과 조금도 일치하지 않는다(사도 19장; 20,17-31). 넷째,바오로는 티모테오를 제외한 주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거칠게 말한다(2,19-21). 그런데 그의 가장 친밀한 동료 프리스킬라와 아퀼라가 에페소에 머물렀음을 생각할 때,이 사실은 이상할 뿐이다(사도 18,2.18.24-26; 1코린 16,19 참조) .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 모든 의문에 전부 대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실제로 바오로가 필리피서를 집필했던 장소를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인식할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이 서간을 이해하기 위해서,그리고 이 서간에서 언급된 적대자들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편지의 출처에 대한 다른 어떤 가설보다 에페 소가 증거에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바오로가 필리피인들에게 보내는 서간을 로마에서 기록했다면,60년대 초인 61~63년 사이에 기록했고, 카 이사리아라면 58~60년에, 코린토라면 50년 무렵에 기록했다. 한편, 그가 에페소에서 이 서간을 기록했다면, 56년경에 작성했을 것이다.
필리피서는 에페소서, 골로사이서, 필레몬서와 더불어 옥중 서간으로 분류된다. 이 서간이 단일한 편지가 아니라 여러 편의 편지들을 모은 문헌이고 바오로가 이곳 교회에서 자신의 사절들을 파견하였음(2,19-30: 4,18)을 감안하면 로마나 가이사리아 보다 가까운 곳,예를 들어 바오로가 2년 이상 머물렀던 에페소를 집필 장소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 경우 필리피서는 56년 이나 57년에 쓴것으로 보인다.
'Dominic Ko 신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6 년도 1월 27일 수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0) | 2016.01.27 |
---|---|
~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0) | 2016.01.26 |
~ 2016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0) | 2016.01.24 |
~ 2016년 1월 23일 연중 제2주간 토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0) | 2016.01.23 |
~ 2016 년 1월 22일 연중 제 2주간 금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0) | 201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