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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 2016년 1월 23일 연중 제2주간 토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로마 12,14-16a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복을 빌어 주십시오.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 주십시오. 서로 한마음이 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천한 사람들과 사귀십시오.

응송
◎ 당신을 찬미할 때, * 내 입술은 기쁘리이다.
○ 나의 혀도 당신 정의를 찬양하리라.


<청원기도>
모든 사람 안에서 주님의 모습을 알아뵈옵고,
― 그들 안에서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사랑을 완전케 하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마르 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영적 독서>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에디트 슈타인, 이연행 옮김

하느님의 은총에 자리를 내어 드리려면 하루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나?

4. 이제, 아마도 네다섯 시간을 계속해서 학교에 봉사하는 하루의 일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사물의 곁에 았다’고 불리는 상태이며 매시간은 또 다른 사물의 곁에 있습니다. 우리는 한두 시간에 우리가 하려던 것을 할 수가 없고 이마 어떤 순간에도 해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피로와 예기치 않은 중단 상태, 또 아이들의 변덕, 그리고 어떤 때는 우울한 기분, 반항심 불안까지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무실에서의 일입니다. 기분 나쁜 상사나 동료들과의 관계, 실현될 수 없는 요구 사항들, 부당한 비난, 인간적 비참함과 여러 방식의 곤경입니다. 점심 시간이 됩니다. 그리고 지치고 곤죽이 되어 집에 돌아옵니다. 거기에는 십중팔구 또 다른 공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아침에 가졌던 영혼의 신선함은 어디에 있습니까? 또다시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삭히고 공략을 하려고 합니다. 즉 반항, 초조, 후회들입니다. 게다가 저녁까지 해야 할 일은 얼마나 많은지요! 우리는 곧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적어도 순식간에 침묵이 우리에게 들어오기 전까지는 안 됩니다.
각 개인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혹은 어디에서 언제 그가 고요함을 찾을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자신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잠깐이라도 감실 앞에서 모든 걱정을 다시 한 번 펼쳐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 또 어쩌면 신체적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은 자기 방에서 쉬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부로부터 최소한의 고요함을 얻을 수 없을 때에 들어가서 피난할 방이 없을 때에 또 어쩔 수 없는 의무 때문에 단 한 시간도 침묵할 수 없을 때에는 순식간에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서 주님의 곁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주님은 거기에 계시고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우리에게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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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토요 강좌>
종교 간 대화 강좌

간디어록, 리처드 아텐버러 편/최현 옮김

그러므로 지금 나는 민주주의를 진화시키기 위해 비협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는 불신에 찬 지도자들 모두에게 국가의 정화와 훈련 그리고 희생으로의 전진을 위해 비난을 멈추고 도움을 주길 부탁한다. 국민을 믿는 내 마음에는 끝이 없다. 그들은 놀랄 정도로 반응력이 강한 본능을 갖고 있다. 지도자들이 그들을 불신하게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렇듯 비협력을 비난하는 소리들을 잘 분석해 보면 국민의 자제력을 불신하고 있다는 뜻 이외에는 다른 뜻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지도와 당장에 필요한 조처에 대해 몇 가지 원칙을 제의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내기로 하겠다.

1. 중요한 시위에 미숙한 지원자들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따라서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앞장을 서야한다
2. 지원자들은 그들의 인원들을 지도하기 위한 일반지침서를 갖고 있어야 한다.
3. 시위가 있을 때에는 지원자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려야한다.
4. 정거장에서 지원자들은 한 곳에 몰려 있지 말고 군중들 속에 흩어져 있어야 한다
5. 군중들은 정거장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들은 교통을 방해할 뿐이다. 밖에 있는 것도 안에 들어가는 것만큼 명예로운 일이다.
6. 지원자들이 우선해야 할 임무는 다른 승객들의 짐이 밟히지 않도록 보살피는 일이다.
7. 시위에 참여할 사람들은 도착 예정 시간 보다 미리 정거장 안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8. 기차 앞에서는 승객들이 다닐 통로를 남겨놓아야 한다.
9. 가능하다면 시위자들 가운데에도 주인공들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10. 연대를 조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수치스런 행동이다.
11. 주인공들이 마차에 도착할 때까지, 혹은 사전에 약속된 지원자의 신호가 있을 때까지 시위자들은 절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12. 국가적인 함성이 아무 때나 혹은 계속 일어나서는 안되며 반드시 기차가 도착했을때 주인공들이 마차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길을 가는 도중 적당한 시차를 둔 후에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시위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고 기계적인 것이 되어야한다는 데 반대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른다거나 소리를 크게 내는 것 보다 시위자들의 함성을 불러일으키는 반응자체에 의미가 큰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가를 훈련시키려는 시위의 본질이다. 사원에서조용히 예배드리는 회교 신자 역시 소리를 지르거나 정을 두드리는 힌두교 신자와 마찬가지로 시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3. 길을 가는 동안 군중들은 마차를 따라가지 말고 일렬로 정렬해야 한다. 만약 보행자들이 행렬에 끼는 경우엔 소리없이 질서정연하게 그들의 자리를 찾게 해주되 그들 마음대로 참여하거나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4. 군중들은 주인공들 쪽으로 밀려가지 않아야 하며 그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
15. 마지막 열에선 사람들은 앞으로 밀어서는 안되며 그룹쪽으로 압력이 가해질 때는 물러나 주어야 한다.
16. 군중 속에 여자들이 있으면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한다.
17. 어린아이들은 군중들 가운데로 내보내서는 안된다.
18. 지원자들은 군중속에 흩어져 있다가 신호를 목소리로 전하기가 어려울 경우엔 깃발을 흔들거나 휘파람을 불어 연락을 하도록 해야 한다.
19. 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청중의 소관이 아니다. 움직이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곧 질서를 유지해 준다.
20.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지원자들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항목들은 철저를 기하기 위해 열거한 것이 아니라 단지 예시를 통해 사고와 토의에 박차를 가해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1897년1 월13 일 봄베이를 출발하여 더반에 도착한 간디는 흥분한 일단의 군중들에 의해 포위된 채 습격을 받았다. 그러나 간디는 더반 경찰국장 알렉산더의 기지로 구출되었다. 간디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가 사용했던 주무기는 간디를 공격하는 폭도들의 노래를 그가 직접 부른 것이었다)



Dominic Ko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