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8일 일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느헤 8,9b. 10b
이날은 너희 주 하느님께 바친 거룩한 날이니 울며 애통하지 말라. 이날은 우리 주님의 날로 거룩하게 지킬 날이니 슬퍼하지 말라. 주님 앞에서 기뻐하면, 너희를 지켜 주시리라.
응송
◎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여,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우리의 죄 탓으로 당신은 상처 입으셨으니,
<청원기도>
육신과 영혼의 의사이신 그리스도여, 우리 마음의 상처를 고쳐 주시어,
― 끊임없이 성덕의 도움을 받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 주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13,2-5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영적 독서> 성경말씀을 통해 부정적 감정극복하기/두려움, 조이스마이어지음, ’문종원 옮김
1. 두려움에 맞서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함께 진군하신다.
너희를 포기하지도 아니하시고 버리지도 아니하신다.
(신명 31,6)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인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다’라는 메시지는 성서 전반을 통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두려움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계획해놓으신 것을 받아들이고 행하는 데 방해가 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기를 원치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축복해주시며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다음 성서 구절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가는 길을 따라 가지 마라.” 손으로 나를 붙잡으시고 이르셨다. “이 백성이 거룩하다고 하는 온갖 것을 거룩하다고 하지 마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떨지 마라.” 너희가 거룩히 받들어야 할 분은 만군의 야훼.
너희가 두려워하여 떨 분도 그분이다!(이사 8,11-13)
이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안에서 그리고 당신의 권능에 힘입어 능력 있는 자로서 승리하며 살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떠나시거나 저버리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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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9일 사순 제3주일 강론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을 사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우리 각자에게 또한 말씀하십니다. 이 회개가 어떤 것인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 프란치스코의 회개 체험은 회개의 참 본질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신앙여정을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회개체험을 말합니다.
“주님이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생활을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 내가 죄중에 있었기에 나병환자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역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에게 데리고 가셨고 나는 그들 가운데서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한테서 떠나올 때에는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내게 있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얼마 있다가 나는 세속을 떠났습니다.”
죄중에 있었을 때의 태도와 회개한 이후에 태도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 성 프란치스코의 체험은 우리의 회개생활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바뀌는 전 존재적 회개 체험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생각과 말과 행동의 총제적 변화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회개의 근원적 출발은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나 그분의 은총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체험처럼 그분이 나를 회개 시키는 수동적 회개안에서 이루어지는 나의 혼신의 노력이 들어간 역동적 회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개의 완성은 사도 바오로의 회개체험 처럼 내가 사는 체험이 아니라 내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하는 체험입니다. 내안에 미움이 살게 하지 않고 사랑이 살게하고, 내안에 분노가 살게 하지 말고 용서를 살게하며, 내안에 교만이 살게 하지 말고 겸손이 살게하고, 내안에 불신이 자리잡게 하지 말고 믿음으로 충만하게 해야 합니다.
참된 사랑의 단맛을 알게 되면 단맛으로 여겼던 쾌락이 쓴맛으로 변하고, 미움과 분노와 시기 그리고 교만의 쓴 맛이 그분의 사랑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화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는 이 말은 사랑하지 않으면 미움으로 멸망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교만으로 멸망하고 믿지 않으면 불신으로 멸망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분노로 자신을 파멸시키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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