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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 2016년 3월 14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예레 11,19-20
죽을 자리에 끌려가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처럼, 나는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줄을 몰랐었다. “나무가 싱싱할 때 찍어 버리자. 인간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이름조차 남지 못하게 만들자.” 하며 음모를 꾸몄지만, 도무지 나는 알지 못하였다. “만군의 주여, 사람의 뱃속과 심장을 달아 보시는 공정한 재판관이시여!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이 백성에게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그것을 이 눈으로 보아야겠습니다.”

응송
◎ 사냥꾼의 올무에서 * 주께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 모진 괴질에서


<청원기도>
오늘 우리의 친절로 궁핍한 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게 하시고,
― 그들을 도와줌으로써 그들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뵈옵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바른길로 인도하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 8,12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영적 독서> 성경말씀을 통해 부정적 감정극복하기/두려움, 조이스마이어지음, ’문종원 옮김
1. 두려움에 맞서서
기도는 힘이 있다!
올바른 사람의 간구는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야고 5,16).
온전한 확신을 가지고 하는 기도는 힘이 있다. 사실 진심으로 하는 지속적인 기도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사탄은 기도 생활을 무너뜨려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우리를 방해하려고 한다.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지속적으로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하는 기도가 사탄이 의도하는 바를 망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도 생활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낄 때 우리는 믿음을 키울 능력을 잃게 된다.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며 그것에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이러한 기도는 참으로 힘이 있으며 큰 열매를 맺게된다.
그러므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믿음 안에서-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도해야 한다.(655)

사진: 이태리 뽀지오부스토네(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Poggiobustone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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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월요 강좌>
성서 강좌
콜로새서(참된 영적 성숙)

저자
콜로새서는 바오로의 친저성에 대한 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서간 가운데 하나이다. 서간의 성격을 고려하고, 다른 서간들과의 관계를 규명할 때,콜로새 교회의 삶의 자리와 시대를 고려할 때,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친저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집필시기도 다르게 추측될 수밖에 없는데,몇 가지 문제의 초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콜로새서는 그 이전의 바오로 서간과 비교해 볼 때,몇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문체가 변화되는 부분이 여럿 발견되고,어휘에도 차이점이 발견된다. 이전까지 바오로가 흔히 사용하던 ‘의화’,‘믿다’,‘율법’, ‘죄’ 등의 용어가 거의 또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이전에 사용하던 용어들이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머리,몸,권세와 권력의 천신,세상의 정령,신비,하느님의 구원 계획,충만함,풍부함,지혜,지식, 깨달음 등의 어휘가 그러하다.
신학 사상에서도 몇 가지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도론이 전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되어 표현되는 1,15-20의 내용은 로마 12,3-5 및 1코린 12장의 내용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 우주관에 따라 교회에 대한 개념도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되어 있고, 하느님의 나라를 장소적 범주(높은 곳, 저 위에 있는 것)로 강조하는 표현도 발견된다(1,13; 3,1-4).

둘째, 콜로새서와 다른 서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이다.
전통적으로 콜로새서는 필레몬서,에페소서, 필리피서와 함께 바오로의 ‘옥중 서간’ 으로 여겨 왔는데, 필레몬서에 등장하는 인물이 거의 모두 콜로새서에 등장한다든가,다른 서간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어휘나 주제, 구조와 내용이 에페소서와는 상당 부분 공통 된다는 점,그런가 하면 같은 옥중 서간인 필리피서와는 관련성이 매우 적다는 점 등,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서간과의 관련성은 그 자체로 친저성의 문제에 대해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저자의 문제를 규명하는 데 서로 다른 해석의 근거가된다
이 서간의 저자 문제는 서간이 지닌 특성에 어느 만큼의 중요성을 부여하는가에 따라, 혹은 다른 서간과의 공통점이나 차이점들 가운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말년의 바오로가 될 수도 있고, 바오로의 제자나 비서 중의 하나일 수도 있고,더 후대의 바오로 제자단이 될 수도 있다. 서간이 집필된 시기와 장소도 그에 따라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서간의 저자가 누구 인지,바오로 사도가 직접 썼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콜로새서의 고귀한 신학적 가치와 정경으로서의 권위는 손상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바오로가 그 지역의 여러 교회를 지속적으로 돌보았고 말년에 신학적 관심사를 정리하였다고 보는 쪽에서는 사도가 감옥에서 직접 저술했다고 여긴다(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 반면에 콜로새서에서 종말에 관한 관심이 뚜렷하게 약화되었고 영지주의의 공격에 맞서 사도의 권위를 내세우는 점에 주목하는 쪽에서는 70-80년대에 바오로의 제자(들)가 저술 또는 편집한 서간으로 추정한다. 후자의 견해가 더 우세하지만,바오로의 전승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집필동기
콜로새서를 쓴 동기는 에바프라가 바오로와 함께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 콜로새 교우들이 일부 거짓 지도자들에게 현혹되어 창설자가 전해준 복음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데서 비롯한다. 바오로는 디키고와 더불어 노예인 오네시모를 제 주인 필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두사람편에 편지를 딸려 보낸다. 바오로는 두 사람으로 하여금 콜로새인들과 라오디게이아 교우들에게 자신을 비롯하여 함께 갇혀 있는 에바프라, 아리스다르코, 루가, 데마 등의 안부를 전하게 하고, 두 교회의 신도들이 자신이 써 보낸 편지를 공동 집회에서 큰 소리로 낭독하도록 당부한다.

저자는 이 서간의 목적을 “아무도 여러분을 그럴듯한 말로 속이지 못하게 하려는 것"(2.4)이라고 언급한다. 지금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2.8)이 신자들을 현혹하는데 그들은 “거짓 겸손과 천사 숭배를 즐기는 자’이며 환시에 빠지고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을 내세우는 자들입니다”(2,18-23). 이러한 이단과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단호하게 논박하면서 콜로새 신자들에게 바오로가 선포한 복음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해 주기 위해 집필되었다

콜로새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단" (2,8)이 주는 위협이었다. 이 이단의 오류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유다교 및 그리스 철학이 뒤섞인 교회 공동체의 현실에서 비롯되었다. 서간에서는 이단을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으로 표현하기도 하고(2,8),유다교적인 할례 문제(2,11)' 축제나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2,16),엄한 규정과 금령들을 지키는 문제(2,21-23) 등과 관련지어 언급하고 있다. 또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 그리스도 이외의 많은 영적 존재들을 개입시키려는 이단의 주장(2,18-19)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공동체의 문제점들에 맞서,서간은 그리스도론적 사상을 고취시키고,그것은 곧바로 구원론과 연결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따라야 할 새로운 삶의 질서를 제시하고 있다.

Dominic Ko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