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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프란치스코) OFM

~ 부활 제 3주간 토요일 / 기경호 신부님 ~




부활 3주 토 요한 6,60-69(16.4.16)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 6,67)








사랑으로 기억하고 삶으로 고백하는 신앙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시자,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이를 거북스러워하며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

(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6,63)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6,67) 하고

 물으시면서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심과 동시에

항구한 믿음을 갖도록 격려하십니다.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6,68)라고 고백합니다.


곧 예수님만이 삶의 길이요 가야할 방향이며,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갖고 계시기에 그분의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가 예수님 곁에 머물기로 한 것은

그분의 말씀이 합리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으며 우리는 오늘도 어제처럼

 또 내일도 304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합니다.


 이 참사를 빚어낸 인간의 탐욕과

인간 생명을 소홀히 대하는 무책임하고 비정한

권력의 죄악성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럼에도 죄 없이 죽어간 영혼들과 가라앉은 배를 통해

생명의 고귀함과 인간 가치의 숭고함을 되살리며

십자가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오늘도 여전히 세월호가 담고 있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슬픈 것은 거기에 동조 또는 묵인하고

경제논리를 앞세워 ‘이제 그만하자!’는

신앙인들을 보는 것입니다.


 정치이념에 휘둘리고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고귀한 창조물인 인간 생명에

무관심한 바람개비 신자가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비록 가진 것도 힘도 없이 어려운 처지에서 살아갈지라도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과 진실과 정의를 향한

결연한 결단과 선택이 필요합니다.


거대한 자본과 진실을 덮으려는 권력의 거짓되고

추한 모습 앞에서 신앙인다운 삶의 고백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인간보다 물질과 돈을 조금이라도 더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기생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다운 품위를 지켜야겠지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그 무엇보다도 인간을 가장 귀하게 여기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구원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주셨던 예수님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6,66).

이제 예수님을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갈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제자들에게도 끊임없는 도전을 줍니다.

오늘도 우리 영혼을 흐리게 하는 수없이 많은 유혹과

세상의 가치와 불의 앞에서 ‘생명의 빵’이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을 선택하는 정신 똑바른 우리였으면 합니다.


그분의 말씀 따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진실하게 살아가며,

모두의 선(善)을 위해 불의에 맞서는

 삶의 신앙고백을 하는 참 제자가 되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주여 나를 바치옵니다



                

아래의 이 글은 신부님과 상관없는 저의 개인 글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수장되었습니다.

꼬박 2년이 지났지만 진상규명은 커녕 의혹만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세월호 이야기 이제 그만하자"는 사람도 많고

"보상금 그만큼 받아먹었으면 됐지

얼마나 더 받아먹을라고 그러느냐?"고 질책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 말하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받았다는 돈 주면 당신이 사랑하는 자식이나

 손자, 손녀를 저 바다에 수장시키겠느냐구요.


이 정부는 왜 그토록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할까요?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말도 있지요.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

만천하에 드러나는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이 없다면

반드시 또 다른 세월호 참사는 기차 또는 비행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2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는 오롯이 우리 국민들중 누군가가

당해야 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9분의 가족들 아픔을 되새기며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드립니다.


세월호 2주기 추모현장을 찾아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로 출발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