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 목 요한 6,44-51(16.4.14)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 6,47)
“Whoever believes has eternal life”
♣ 참 행복으로 가는 길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이란 하느님 안에서의 행복, 영혼 구원을 뜻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가 다르다보니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것과 추구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빠지지 않는 외모, 학벌 등 자신이 정한 목표를 성취하려고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습니다.
한마디로 더 많이 얻고 지니면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을 다 얻는다 해서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6,51)라고 하십니다.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6,44),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며 이미 행복한 존재로서 영원한 삶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미 주어진 행복과 주님 안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내 안에 행복이 있는데 밖에서 무언가를 얻고 성취하려고 계속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주어진 참 행복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의 살, 곧 그분의 존재 전체를 받아 모시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는데도 말입니다.
나를 영원히 살리는 빵을 먹으면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로 생명의 빵을 평가절하하는 그런 생각과 태도가 우리를 거짓 행복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면 행복해진다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그런 거세고 끈질긴 유혹들에 과감히 맞서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어 당신 자녀로 삼아주시고, 당신께로 이끄시어 예수님께로 이끌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믿음 안에서 행복의 근원이신 예수님 전부를 모시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의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예수님 외에 다른 세상적인 것을 얻으려는 마음을 접어야겠습니다.
이제 우리 안의 이기심과 욕망을 비우고 그 자리를 주님의 몸과 피로 채워나갔으면 합니다.
사실 세상의 유혹과 도전은 너무도 강력해서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6,44)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굳게 믿으며 오직 생명의 빵이신 그분만을 모시고 그 빵을 나누는 행복을 이어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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