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년 8월 14일,
성모 몽소 승천을 기념하는 행사가
시에나에서 거행되고 있었다.
온 동네는 축제 분위기에 들떠,
성 프란치스꼬 성당을 비워둔 채 내버려 두었다.
마을 사람들이 하늘의
여왕께 마음이 쏠려 있을 때,
성당에 도둑이 들어 축성한 성체가
가득 담겨 있는 커다란 성합을 훔쳐감으로써
성체 안에 현존 하시는 여왕님의 아드님을 모독하였다.
성체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신자들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여 울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이 독성(瀆聖)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성체를 찾아 낼 수 있는 빛을 하느님께 청하였다.
그들의 청원은 하느님의 허락을 받게 되었다.
3일이 채 지나기 전에
성체를 찾아내게 되었던 것이다.
17일 아침, 성 프란치스꼬 성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프로벤자노의 성 마리아 성당에서
소년 성가대원
하나가 애긍함 속에 들어 있는
하얀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먼지와
거미줄이 엉커 있는 그 속에
성체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대주교 한 분이
조심스럽게 성체를 들어내어
하나씩 헤아려 보았다.
공식적인
예를 올리고
성 프란치스꼬 성당에
돌려보내진 성체는 351개였다.
그러나 사건은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는
놀라운 성체 기적의 시작에 불과했다.
도난당했던
이 성체를 성당에 모시고 있던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수도회는,
날마다 이 성체를
조배하려는 시에나 신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으므로
그것을 수도자에게 영해 줄 수가 없었다.
성체 조각들이 변하지 않고
원래의 상태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수세기를 내려오면서
이따금 이 성체를
신자들에게 영해 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223개의 성체 조각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모두 완전히 보존된 상태에 있다.
- P.스카르가 신부의 성체현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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